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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판매량·스프레드 개선에 2Q 컨센 상회 전망
현대제철, 판매량·스프레드 개선에 2Q 컨센 상회 전망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7.1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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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어 2분기도 호실적 예상
건설업황 우려감 지속에 하반기 실적 불투명
주가는 실적 대비 역사적 저평가···업황 회복시 저평가 매력 부각 기대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 증가한 판매량 및 이에 따른 고정비 절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판가상승과 투입원가 하락으로 스프레드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침체된 업황으로, 향후 업황 회복시 저평가된 현대제철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방산업 수요 증가율 추이 (6개월 이동평균)

자료: 한국은행, BNK투자증권
자료: 한국은행, BNK투자증권

20232분기 판매량 회복 및 스프레드 개선에 기대치 상회 전망

현대제철은 올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제품의 공격적 판매전략에 힘입어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모두 판매량이 증가하고 약 200억원이 넘는 고정비절감 효과로 기대치 상회한 실적이 전망된다.

판재류의 경우, 견고한 자동차강판 판매량에 힘입어 안정적인 고로사업 실적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철강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2분기였지만, 실수요향 판매단가(ASP) 방어와 원재료 가격하락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스프레드는 당초 기대했던 만큼 고로와 전기로 모두 전분기 대비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흐름은 고로와 전기로가 다소 상이했다. 고로제품의 경우,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인하에도 불구, 유통 중심의 주요 제품 가격인상으로 판매단가(ASP)가 톤당 25,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10,000원 하락하면서 톤당 35,000원 규모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열연 중심의 수출가격이 반등하고, 조선향 후판가격 인상 등으로 롤마진이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로제품 역시 고철 이외 각종 부자재와 가공비 상승분 반영을 위한 가격인상으로 ASP가 톤당 13,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12,000원 하락하며 스프레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수기 효과와 포뮬러에 기반한 월별 판가 조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기간 전력비인상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확대되겠지만 1분기 미실현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SSC들이 2분기엔 수익성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759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현대제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및 전망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3분기, 봉형강 비수기 돌입과 스프레드 축소 우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현대제철은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진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는 이러한 실적이 전형 반영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주 전방산업인 건설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경기지표 등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5월부터 내수 열연가격이 뚜렷한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고, 6월부터 시황부진에 따른 철강가격 하락이 ASP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3분기는 봉형강제품의 계절적 비수기라 할 수 있다. 특히 건설착공면적 둔화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봉형강 수요는 평년 3분기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스프레드 경우도 국내 고로사들이 내수부진과 중국산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6월에 이어 7월에도 열연가격 인하를 발표했고, 기타 제품들의 유통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급격한 엔저 영향으로 일본산 철강재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재류 스프레드 축소도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3분기 중 시황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단기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가치 제고 위해 업황 회복 반드시 필요

아쉬운 점은 글로벌 철강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으로 반짝 반등했던 철강가격은 3월 이후 중국 매크로 지표 부진과 함께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시황 우려감이 이미 반영되면서 역사적 저점 수준의 PER 5.4, PBR 0.2배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제철 PBR PER 밴드 차트

료: ValueWise, BNK투자증권
료: ValueWise, BNK투자증권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철강 시황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 제시 및 실질적인 감산정책의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제철의 본격적인 주가반등을 위해선 업황 회복과 실적 외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중국 철강 시황은 하반기 과잉공급 우려가 걷히며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의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잇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면서 중국 철강가격 및 원재료 가격반등이 관측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시황 반전 구간에서 가장 부담 없이 매수할 수 있는 철강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아직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배당정책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타 철강사 대비 눈에 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또는 배당확대는 ROE 개선에도 영향을 주고,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국내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감안해볼 때 지금의 PBR 0.2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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