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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노바티스와 5110억 규모 CMO 계약···올해 누적수주 2조돌파
삼바, 노바티스와 5110억 규모 CMO 계약···올해 누적수주 2조돌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7.1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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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수주 2조3,000억···하반기 추가 수주 기대에 누적수주 규모 더 커질 듯
4공장 풀가동 시기 및 5공장 완공시기 앞당겨져 실적 확대 전망
CMO·바이오시밀러 모두 순항···업황반등 시기만 기다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올 2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한 편안한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5,000억원이 넘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또 다시 잭팟을 터트렸다.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모두 순항 중인 삼바는 이번 계약으로 올 들어 누적 수주금액 2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10일 삼바는 노바티스와 39,000만달러(5,111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 본계약으로, 지난해 매출액 3조원의 17.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시 LOI1,000억원대 규모였으나 삼바의 생산품질에 대한 신뢰에 힘입어 계약규모를 5배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81231일까지다.

이로써 삼바의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3,387억원으로 늘어났다. 약 반년 만에 창립 후 최초로 연간 수주 금액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국적 제약업체 노바티스와 3억9,000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국적 제약업체 노바티스와 3억9,000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앞서 삼바는 지난 6월 창립 이래 최초로 누적 수주 100억달러(13조원) 돌파 소식을 알린 바 있으며, 지난 4일에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12,000억원 규모의 CMO사업을 체결했다. 화이자와의 계약은 오는 2029년까지 지속되는 계약이며 현재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에서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위탁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7월 들어 화이자와 노바티스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달에만 총 17,000억원 이상을 수주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인 17,835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삼바는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속도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계약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삼바는 남은 하반기에도 수주실적 예상됨에 따라 올해 누적수주 금액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4공장 부분가동 매출 반영 시작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한 삼바는 20111공장(30,000L)을 시작으로, 20132공장(154,000L), 20153공장(180,000L)을 증설했다. 이어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0,000L) 공장을 착공해 지난해 10월부터 60,000L 규모 시설에 대한 가동을 시작해 올해 6월부터 나머지 180,000L 규모에 대해서도 가동을 시작해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투자증권 추정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투자증권 추정

이에 따라 60,000L 시설 매출실적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180,000L 시설의 매출은 내년 하반기 반영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고수익 품목들의 생산비중이 높게 계획되어 있어 상반기보다 높아진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4공장의 경우 이미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이 체결된데다 추가로 30여개에 달하는 제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고마진 제품들이 대량 반영되고, 하드리마 보험 등재 여부도 기대감과 함께 빅파마들과의 대규모 수주 증가로 상저하고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은 4공장 가동률 상승과 PPA상각 감소, 5공장 모멘텀이 부각됨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공장 전체 가동으로 감가상각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부분가동 매출 기여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나머지 시설 매출 기여가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바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5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완공시점을 기존 20259월에서 5개월 앞당긴 20254월로 잡았다. 5공장 완공시 삼바의 총 생산능력은 784,000L가 된다.

4공장 풀가동 시기와 5공장 완공시기가 이전보다 앞당겨진 상황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CMO사업 특성상 글로벌 제약사와 수주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공장증설을 통한 생산역량이 증대되는 상황은 매출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별 매출액 전망

자료: 신한투자증권 추정
자료: 신한투자증권 추정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한창 진행 중

한편 삼바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에는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으며, 2024년까지 ADC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 등을 집중 타깃해 수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삼바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10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0233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화이자와 노바티스로부터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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