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나올 많은 경제 지표들과 기업 실적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38포인트(0.55%) 하락한 33,734.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64포인트(0.29%) 내린 4,398.95에, 나스닥지수는 18.33포인트(0.13%) 하락한 13,660.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 내용을 소화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신규 고용은 2년 반 만에 가장 적었지만 임금은 지속적 상승세를 유지하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했다. 이달 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이 확실시된다.
비농업 신규고용은 20만9000명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로이터 예상(22만5000명)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밑돌았다. 4월과 5월 신규고용도 기존 수치보다 11만개 적은 것으로 수정됐다.
실업률은 3.7%에서 3.6%로 내렸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4%, 전년비 4.4% 인상됐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에서 34.4시간으로 늘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6%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5%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와 4.2%를 소폭 웃돈다.
이에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정도의 고용 증가세를 10만명 정도로 보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도 물가상승률 목표치 근처인 2%~3% 수준으로 둔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결국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앞으로 나올 지표와 기업실적을 대기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주요 종목별로 전기차회사인 리비안의 주가가 웨드부시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10%대 급등했다. 웨드부시는 리비안의 목표가를 25달러에서 30달러로 높였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에 71억2천만위안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도 8%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