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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대목인데...여행주·항공주 희비 엇갈려
여름 휴가철 대목인데...여행주·항공주 희비 엇갈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7.06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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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요 급증 불구 하나투어 모두투어 주가 하락세
자유여행객 증가·항공사 직접판매 늘어나 여행사 패키지상품 판매 타격
항공사 실적 기대감에 항공주 상승 랠리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증시에서 여행주들은 오히려 힘을 잃고 있다. 항공주들이 이미 지난달부터 주가가 반등하며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는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과거와는 달리 자유여행객이 많아지고 항공사들의 직접 티켓판매가 증가하면서 여행업체들의 상품인 패키지여행 수요가 감소해 2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0.79% 내린 50,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3266,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해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금일 종가는 3월 기록했던 최고가 대비 24.44% 하락한 수치다.

주요 여행주 2023YTD 주가 변동률

주: 2023년 7월4일 종가기준.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주: 2023년 7월4일 종가기준.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또 다른 여행주인 모두투어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모두투어는 전일 대비 3.00% 하락한 1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5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21,800원 대비 27.29%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참좋은여행도 전일 대비 1.04% 빠진 8,600원에 마감해 지난해 919일 달성했던 52주 신고가(12,450)보다 30.92% 폭락했다. 노랑풍선 역시 전일 대비 2.49% 내린 7,04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125일 찍었던 52주 최고가(9,700)에서 27.42% 추락한 수준이다.

날아오르는 항공주

반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달 반등에 성공한 항공주들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유가하락과 함께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0.78% 내린 25,500원에 마감했으나 지난달 저점 대비 15.23% 상승한 수준이다. 이 외,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도 지난달 저점으로 추락했던 때보다 각각 8.69%, 14.94%, 9.78% 오름폭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는 유류비 상승과 항공화물운임 하락,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여객수요 등으로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은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해외여행 수요와 여객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였음에도 5월 황금연휴 효과로 여행수요가 견조했다유가하락으로 비용부담이 완화되면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운항횟수 확대 계획

자료: 국토부, 하나증권
자료: 국토부, 하나증권

특히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급증한데다 대학생들의 방학 시작과 3분기에는 7~8월 휴가, 9월엔 추석연휴가 있어 일본과 동남아노선은 지속적인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에는 항공사들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한항공,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각각 27.5%, 77.5%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행주와 항공주는 여행수요 회복 최대 수혜주로 평가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 이들의 주가 행보가 서로 엇갈리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여행사와 항공사 간 수요회복세 차이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LCC들은 이미 과거 수준까지 수요를 회복했지만 여행사들의 패키지 여행상품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50% 수준에 불과하다개별 여행 선호가 높아지면서 패키지여행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항공사의 직접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하드 블록(선금을 미리 내고 좌석을 확보하는 것)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료: 하나투어, 모두투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하나투어, 모두투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도 해외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패키지여행 수요가 줄어들었다엔저로 인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요가 늘어났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자유여행을 하는 2030세대라고 설명했다.

여행 산업 내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여행사들의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야놀자에 인수된 인터파크트리플(옛 인터파크)TV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여행업체 간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최근 여행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들의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패키지여행 수요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하반기로 예상했던 중국 여행 재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여행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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