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커지는 동박시장, 28년까지 점유율 30% 목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커지는 동박시장, 28년까지 점유율 30% 목표”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7.05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10%대 주가 강세
2025년까지 수주잔고 20조원 달성 계획
“하이엔드 제품으로 5년 뒤 동박시장 1위 목표”
유럽·북미지역 거점 확대 추진···2028년 생산능력 24만톤 증설

롯데케미칼이 올해 3월 인수한 동박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가 점차 커지는 하이엔드 동박시장에서 점유율 30% 달성해 1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주가도 반응하며 10%대 강세를 보이고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후 1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05% 급등한 5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8,900원에 시작한 주가는 단숨에 5만원대에 안착했다. 이 같은 강세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회사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회사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 자리에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과 배터리수요 증가로 동박사업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하이엔드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규모는 올해 653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303,745GWh473.5% 확대될 전망이다. 배터리제작에 사용되는 동박규모는 같은 기간 50만대 분량에서 223만대 분량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쌓아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하이브리드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제품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5년 뒤 글로벌 초극박·고강도·고연신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글로벌 동박시장 점유율은 13%SK넥실리스(22%), 중국 왓슨(19%), 대만 창춘(18%)에 이어 4위다.

전세계 동박 시장 점유율

자료: SNE리서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SNE리서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강도·고연신 제품으로 배터리 에너지밀도 개선 등에 영향을 미쳐 최근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2025년 이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 증가, 북미 시장 4680(지름 46, 길이 80) 배터리 양산 본격화 등으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범용 동박 대비 하이엔드 동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동박은 두께, 강도, 연신율에 따라 범용과 하이엔드로 구분된다하이엔드는 가격보다는 공급 안정성과 고품질이 좌우하는 제품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생산이 가능한 기업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거점을 운영 중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생산 능력은 작년 말 기준 60,000톤으로 국내 동박업체 중 1위다. 올해 수주잔고는 15조원, 오는 2025년에는 2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엔드 동박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 등을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신규제품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거점은 범용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24년 초 본격 양산을 목표로 5, 6공장을 증설 중에 있다. 말레이시아는 온난한 기후에 풍부한 수자원을 갖추고 있어 고품질 동박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전기요금이 절반 정도인 데다가 인건비도 20% 수준에 불과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유럽거점은 스페인으로 확정했고, 북미에서도 신규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회사의 주가 하락세에 대해 김 대표는 주주들에게 송구하다“"주가하락 원인은 단기적인 실적악화와 중장기 전망 불투명 등으로 발생한 것 같다고 말해했다.

그러면서 동박 공급사들이 배터리업체들의 증설에 맞춰 선제적으로 1.5~2배 증설을 추진한 게 물량공급 증가로 이어진 데 반해 배터리사들의 증설이 늦어지며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을 이뤄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개선 및 주가반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IRA 영향에 따른 북미향 신규 수주 확보가 기대된다배터리부품으로 분류된 소재들은 2024년까지 해외우려집단을 밸류체인에서 제외해야 하는데 중국산 동박이 시장에서 퇴출되면 국내와 말레이시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하반기 유럽 고객사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진작 효과도 긍정적이라며 유럽 내 수요가 개선되면 스페인 현지공장 투자도 확정된 만큼 모멘텀도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향 매출 비중(50~60%)이 높았으나, 말레이시아, 스페인, 북미증설을 기반으로 고객 다변화를 빠르게 추진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특히 말레이시아 CAPA(90,000톤 예정)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력비 리스크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