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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공모주 청약 14건 풍년···조단위 공모주 등판 주목
이달에만 공모주 청약 14건 풍년···조단위 공모주 등판 주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7.04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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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 전 청약 마무리 목적
한꺼번에 쏟아지는 공모주에 옥석가리기 나서야
몸값 1조 넘는 팹리스 ‘파두’ 등 하반기 대어급 IPO 공모주 출격
올 상반기 공모주,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최고치 달성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할 예정인 가운데 우선 이달에만 14건의 공모주 청약이 기다리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모주 투자자들 사이에선 옥석 가리기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상반기와는 달리 대어급 기업 상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상장을 위해 7월 중 공모주청약 일정을 잡은 기업은 총 14개사(스팩 제외). 이는 6건이었던 전월 대비 2배 이상, 작년 동월(9)에 비해서도 55% 증가한 수준이다.

이달 중 가장 먼저 일반청약에 나설 기업은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확정 지은 필에너지로 오는 5~6일 진행된다. 이어 둘째 주(1014)엔 와이랩·센서뷰·뷰티스킨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공모청약을 받는다.

이어 셋째 주(1721)와 넷째 주(2428)에는 각각 4개사, 6개사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7월 마지막 2주 동안에만 10개 회사가 몰린 셈이다.

특히 버넥트·에이엘티·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파로스아이바이오 등 4개사는 일제히 같은 날(717)에 공모주 청약을 개시한다. 이어 마지막 주엔 시지트로닉스·틸론·스마트레이더시스템·엠아이큐브솔루션·파두·시큐레터 등 6개사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20237IPO 예정 기업 공모일정(스팩제외)

자료: 38.co.kr, 유진투자증권
자료: 38.co.kr, 유진투자증권

이처럼 공모주 청약일정이 특정 주간에 몰리게 된 이유는 8월 중순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이 그 전에 청약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자본시장법령에 따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청약일 개시 전에 최근 사업연도의 분기·반기보고서가 확정된 경우 반드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이를 반영해야 한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조금 더 늦어지면 기업들이 반기보고서를 포함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시기상 제약을 피하기 위해 이 시기에 청약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 청약에 앞서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하는 경우에도 청약일정은 연기될 수밖에 없다.

실제 청약예정 기업 14곳 중 틸론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두 번째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전날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청약일정이 기존 1314일에서 2425일로 밀렸다.

이달 예정된 공모주 가운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몸값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스타트업 파두.

파두는 지난 20214,500억원 규모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는 기존 주주 대상 투자유치에서 9,000억원으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 올해 12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는 1800억원까지 몸값이 오르며 팹리스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지위를 얻었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업체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통과하고 반도체 제품의 양산 공급까지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국내에는 사실상 경쟁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는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청약을 거쳐 8월 중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파두의 희망 공모가밴드(26,00031,000)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14,898억원에 달한다. 이는 상반기 대어로 꼽힌 기가비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5,500억원)2배 이상 웃돈 규모다.

비교기업으로 브로드컴, 마이크로칩테크놀러지, 맥스리니어 등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팹리스 3개사를 선정하고 이들 기업의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22.51배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출했다.

7월 공모주 청약이 14건이 예정된 가운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공모주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어느때보다 공모주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공모주 청약이 14건이 예정된 가운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공모주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어느때보다 공모주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단위의 공모주가 등판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에서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따따상' 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된 만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공모주 투자 시 주당 평가액에 적용한 공모가 할인율과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높지는 않은 지 꼼꼼히 체크해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IPO 성공 및 진행 상황에 따라 대어급 추가 상장 기대

현재 IPO 청구 기업은 약 60여개이며, 승인을 받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도 20여개 이상에 달한다.

특히, 하반기 기대되는 대어급으로는 이달 청약예정인 필에너지와 파두 외에 IPO 심사청구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노브랜드,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있다. 또한 밀리의서재가 지난번 상장 철회 이후 지난달 1일 다시 IPO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현재 IPO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9월 이후부터 공모금액 및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하며 과거 평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 시장의 불안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의 국내 IPO 시장은 회복세로 전환이 예상된다특히 일부 대어급 기업의 IPO 심사 청구를 기점으로 점차 IPO 청구 기업이 확대되면서 공모금액이나 시가총액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반기 공모주,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최고치

한편, 올 상반기 기관수요예측을 거쳐 증시에 입성한 31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평균 72.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간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추이 (스팩, 리츠, 재상장 제외)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을 60~400%로 확대 적용하면서 일부 종목의 시초가가 크게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적용 기간에도 14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을 100% 달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수익률(630일 기준) 역시 59.2%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래반도체, 꿈비 등의 일부 종목이 높은 수익성을 보인 가운데 31개 종목 중 무려 22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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