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2차전지 관련 대형주가 지수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특히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9포인트(1.49%) 오른 2602.47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가 260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0일(2604.91)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16.6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조금씩 키웠다.
기관이 770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98억원과 23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8%), 철강및금속(2.28%), 전기전자(2.06%), 화학(2.04%), 음식료품(1.98%), 서비스(1.75%), 건설(1.72%), 제조(1.60%) 등은 올랐고 섬유의복(-1.41%), 의약품(-0.21%), 통신(-0.2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7.17%), LG에너지솔루션(3.62%), POSCO홀딩스(3.61%), LG화학(3.6%), SK하이닉스(2.08%), 삼성전자(1.11%), 현대차(0.97%), 삼성전자우(0.84%)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21.05포인트(2.42%) 오른 889.29에 마감했다. 금일 코스닥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가 20%대 상승을 보이면서 사상 최초로 90만원을 돌파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92억원과 47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49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20.42%), 포스코DX(12.39%), 에코프로비엠(5.82%), 엘앤에프(2.67%), 카카오게임즈(0.91%), 펄어비스(0.57%) 등은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제약(-1.57%), 셀트리온헬스케어(-1.53%), JYP Ent.(-0.38%), HLB(-0.15%)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1.5% 상승했다"며 "외국인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방압력을 같이 높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강세까지 가세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테슬라 2분기 판매량 호조 소식에 2차전지 밸류체인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