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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과 美 긴축 우려감 공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과 美 긴축 우려감 공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7.03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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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어닝시즌 진입
수출 회복 및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에 증시 모멘텀 기대
증권가 “어닝 쇼크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 전망
美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도 상존

국내기업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근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는 우리 경제가 최근 수출개선과 함께 무역수지 적자 폭 감소가 가시화되면서 3분기 국내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에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2개 분기 연속이다.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난 2012년 이후 4번 밖에 없을 정도로 쉽지않은 일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이다.

회복 가능성이 보이는 한국수출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최근 1개월 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개선되고 있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기업들의 이익 컨센서스가 잇달아 상향되고 있는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2024년 반영분이 증가하면서 12MF 이익 값들의 상향 조정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0년 이후 분기 실적발표(4분기 제외)를 앞두고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승한 10개 분기를 살펴보면, 모든 분기에서 실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분기 평균 서프라이즈율은 14.7%에 달했는데 최소 서프라이즈율은 20102분기 3.4%였으며, 최대 서프라이즈율은 20211분기 34.8%였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4월 말, 5월 말 대비 상승했다과거 케이스와 높지 않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수준을 감안하면 2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아지는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실제 영업이익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그러나 모든 업종의 실적이 반등한 것은 아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상위 업종은 정보기술(IT)가전, 보험, 자동차, 증권, 기계 순이다. 반면 하위 업종은 IT하드웨어, 운송, 에너지, 철강, 비철목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 실적시즌 종료 후 2,471억원 상향됐는데 이 중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의 적자폭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운송, 기계 등도 이익 전망을 높이는데 한몫했다면서 반면 상사자본재, 화학, 에너지 등은 이익 전망이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이번주 국내증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교차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의견도 나오고 있다.

71~2주차는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잇따를 예정인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시간으로 오는 6일 미국의 ‘6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으로, 6FOMC에서 점도표를 제시한 18명의 위원들 중 12명이 연내 50bp 이상 추가 인상을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 한명이 오피니언 리더인 왈러 이사로 알려졌있다.

왈러 이사는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있었던 연설에서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있다몇몇 지방은행 문제 때문에 통화정책(기준금리)을 전환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하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을 감안하면 연준이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발표 후 7월 중하순까지는 일부 변동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후 코스피의 차별적 동력이 발동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여타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반전의 계기는 2분기 실적시즌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주간은 73주차로, 7월 하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수출, 삼성전자 잠정실적 공개는 코스피의 차별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과 우려보다 양호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공개될 경우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중국과 반도체 의존도 동반 급감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현재 한국의 반도체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수년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승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선 반도체 수출의 회복이 필요하다면서 다변화가 없는 상황에선 중국 수요와 제품가격의 안정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5월 반도체 수출물가의 소폭 상승은 하반기 기대요인이 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불투명한 실적 경로에도 외형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시크리컬(경기민감) 업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기계, 전기장비 등은 인프라투자 수요에 따라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방산을 비롯한 자본재, 디스플레이장비, 자동차 등도 매출 모멘텀이 양호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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