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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쌰으쌰 섬머랠리?" - "삼전에게 물어봐!"
"으쌰으쌰 섬머랠리?" - "삼전에게 물어봐!"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3.07.03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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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인 순매수 "2차전지와 네이버,카카오" 9/10 종목이 손실

거세게 퍼붓던 장마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어김없이 폭염이 찾아왔다. 7월은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어닝 시즌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슈퍼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7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다. 미국은 이미 지난주 목요일 일찌감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마이크론의 실적발표가 있었다. 반도체 중국 규제의 여파로 인해 오히려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과 엔비디아 등 AI GPU 업체들의 강세로 조정이 오래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7월19일에는 테슬라, 25일 MS와 구글, 27일 아마존, 8월3일 애플의 순으로 미국 메가 테크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인데 벌써부터 섬머 랠리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섬머랠리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쪽에서는 5월 전 산업생산지수가 111.1로 전월대비 1.3% 상승하면서 저점을 찍었다는 것과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만에 11억3천만$ 흑자로 돌아선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6월 PMI지수가 49로 기준선인 50을 살짝 하회했지만 지표 하락이 중단되고 재고누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국면인만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이 임박했다 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2.0%로 발표되었는데 기존 잠정치인 1.3%를 훌쩍 뛰어넘었고 시장예상치 1.4%마저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는 없다"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섬머랠리의 예고편이라는 것이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9천건으로 1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섬머랠리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1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직 방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도 1∼5월 연속 적자로 인한 올해 상반기 누적 무역 적자는 262억1천만달러에 이른다.

그나마 6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6월 수입액이 531억1천만$로 전년 동월 대비 11.7%나 감소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6월 수출액이 542억4천만$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0% 줄어들면서 6월 수출 감소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다만 한가지 희망적인 것이 있다면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 줄어 증가율이 11개월째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지만 수출액은 89억$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반기 최악의 반도체 업황 국면을 벗어나 본격적인 수출 증가와  기업실적 호전으로 돌아선다면 모를까 어쨌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6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중 9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대장주로 무조건 담아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네이버·카카오의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데다가 상반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2차전지주를 고점에서 사들인 후관련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대거 손실을 입은 것이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NAVER로 3,64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엘앤에프(2,810억원), 카카오(2,777억원), SK이노베이션(2,462억원), 셀트리온(2,297억원), LG에너지솔루션(2,146억원), LG화학(2,058억원), 에코프로비엠(1,940억원), 루닛(1,920억원), SK텔레콤(1,693억원) 순이었다.

개별 수익률을 보면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네이버(-6.1%), 카카오(-7.4%) 등 빅테크주와 엘앤에프(-9.3%), SK이노베이션(-13.8%), LG에너지솔루션(-4.4%), LG화학(-7.2%), 에코프로비엠(-8.5%) 등 2차전지주로 나뉜다.

필자는 지난 6월 Youtube 녹화영상에서  "2차전지주는 이 3종목에 집중하세요"라는 제목으로무리한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업종을 대표하는 3가지 종목의 흐름을 보고 전체 2차전지주를 판단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아울러 하락한다면 이런 자리에서는 사볼만 하다고 조정시 매수 밴드도 제시한 바 있다. 그랬더니 "공매도 세력이다" "2차전지에 대해서 모른다" "웃기고 있네" 등 차마 여기에 옮기기도 어려울 정도의 인신공격성 댓글이 난무했다.

너도나도 2차전지는 "계속간다", "마냥간다"고 앞다투어 매수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필자가 이렇듯 녹화 동영상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국내 대표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가 6월 들어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대기자금도 빠르게 늘어 7조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에코프로의 대차거래 잔액은 22일 현재 3조4934억원까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에코프로비엠 대차거래 잔액도 3조8227억원까지 올라왔다. 이로써 두 주식의 대차거래 잔액 규모(약 7조3000억원)는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의 16%에 육박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 주주들 사이에서는 ‘한 주 더 사모으기 운동(?)’까지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 공매도 세력에 맞서 매수세가 지속돼야 주가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최근 에코프로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자 이런 움직임이 더 잦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주식토론방의 에코프로 게시판에는 ‘1주 추매운동’이라는 제목의 글들이다수 올라와 있다.

게시물 내용을 보면 ‘‘1주만 매수하시면 됩니다. 200명이 1주 매수하면 매물이 점점 없어지고 반대세력은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용돈으로 적금 들었다 생각하시면 되겠죠. 1주면 충분합니다’, ‘1주 추매했습니다. 남은 주식도 별로 없고 전고점 돌파 기대합니다’, ‘1주라도 힘 을 보탭시다. 그 이상의 상승이 나옵니다’, ‘1주씩 추매운동. 애국하는 마음으로 10주 추매’ 등 이다.

실제로 개인들은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70억원 가량 추가로순매수했다.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매도 의견에 대해 공감하면서 테슬라 주가의 추가 상승 요인은 "자율주행 기능에 있다"고 단언한 바 있다.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서도 중국을 방문해 사업확장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가격인하를 중단하고 5월부터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오히려 G2에서 판매는 증가일로, 모델3 등 거의 모든 차종이 IRA 전액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는 긍정적인 상황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전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스페인 등 유럽 등지에 대규모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고 사이버트럭을 연간 37만5천대 생산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어떤 차를 타도 충전(소프트웨어)은 테슬라"라는 테슬라 슈퍼 차저(Super Charger)를 포드, GM, 스탤란티스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과 공유하는 시점에서 주가의 상승 한계를 인정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런데도 "2차전지의 탄산 리튬 가격이 4월에 비해 2배 올랐다"거나, "어느 기업이 양극재 (음극재) 공장을 대규모로 증설했다" 든지 "국내 어느 기업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뉴스를 근거로 이미 많이 오른 2차전지 관련주들을 고점에서 추격매수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왠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개인투자자들의 2차전지에 대한 무조건적 러브콜은 아직도 여전하다.

섬머랠리가 온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온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실적주와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랠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이은 일부 부띠끄와 주식토론방등 특정집단의  주가조작과 갑작스런 일부 종목의 급락과 거래중지 등 주가 조작 여파와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한 후유증은 우려스럽다.

미국 Fed의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들이 연일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서도애플과 엔비디아, 구글과 MS, 메타까지 빅테크 기업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이미 신고가 행진중인 미국과 달리 우리 증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디커플링되고 있다,

기업 실적의 우려가 커지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과 성장세를 이어가는 자동차, 조선, 방산, 엔터 등을 필두로 새로운 AI 성장산업의 축을 담당하게 될 수혜업종과 확실하게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시도하는 반도체가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필자의 굳은 믿음은 아직도 흔들리지 않고 바위처럼 단단하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는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 그래서 실적 대비 저평가주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섬머랠리로 가는 길이라는 것!!

그렇게 되면 내 계좌에도 뜨거운 섬머랠리의 기운이 용솟음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섬머랠리를 기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한마디~!! 6월 한달간 1조 순매도를 하는 가운데서도 줄기차게 삼성전자를 담았던 외국인들의 선택이 부디 틀리지 않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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