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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엔터주···하이브, SK보다 시총 규모 앞서
고공행진 엔터주···하이브, SK보다 시총 규모 앞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2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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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코스피 시총 24위·JYP Ent. 코스닥 시총 5위
국내 엔터산업, 자동차산업 규모 성장 전망도
규모의 경제 구간 진입 엔터사, 신사업 통해 새로운 구조적 성장기

올 상반기 국내 엔터주가 K-팝의 글로벌 인기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4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시총이 2배 가까이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 대비 1.93% 내린 27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올 들어 하이브 주가는 64.90%(169,500279,500)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총순위도 47(793억원)에서 24(116,409억원)로 크게 뛰었다. 이는 하나금융지주, 카카오뱅크, SK, KT&G 등 보다 앞선 것이다.

12~629일 하이브 주가 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선 JYP Ent.(이하 JYP엔터)가 전 거래일대비 1.88% 오른 12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올해 주가는 84.22% 급등했으며, 시총 역시 올해 초(23,854억원)보다 85.86% 증가한 44,336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 시총 순위 10위에서 5위로 수직상승했다. 올 들어 JYP엔터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거침없이 상승질주를 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에 이어 시총 순위 탑5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 주가도 39.50% 오르며 시총 16(17,900억원)에서 12(25,499억원)4계단 뛰었다. YG엔터테인먼트 시총 규모 역시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에 힘입어 올 초 8,963억원에서 14,642억원으로 63.36% 급증했다.

블랙핑크 연도별 월드투어 지역별 회당 평균 매출 변화

자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 처럼 국내 주요 엔터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대표들 지분 가치도 늘어났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가치는 3조원대로 급등했다. 하이브가 지난 4월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3월 말 기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은 1,3151,394주로 전체 지분의 31.8%에 해당한다.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22,800억원에서 이달 약 35,500억원으로 불과 6개월 만에 12,700억원이 불어났다.

증권가가 바라보는 올 한해 국내 엔터주들이 전망은 여전히 밝다. 최근 들어 BTS의 기록을 뛰어넘는 음반판매량과 투어규모 확대 소식도 들리는데다 지속적으로 아시아권 팬덤 수요와 함께 서구권 팬덤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JYP엔터의 올해 1분기에 이어 스트레이키즈 컴백과 트와이스 투어가 예정된 2분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돔스타디움 투어를 비롯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활동이 집중되면서 1분기 이어 2~4분기 최대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YP Ent. 월별 앨범 판매량 추이

자료: 써클차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써클차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엔터산업, 자동차산업 규모로 성장 가능

주목할 부분은 국내 엔터산업 규모가 자동차산업과 비슷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외형성장을 이룬 K팝산업이 규모의 경제구간에 막 진입한 가운데 새로운 구조적 성장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엔터업체들은 K팝에만 만족하지 않고 그 외 장르로 유효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콘텐츠산업 규모는 자동차산업과 비슷하지만 아직 한국시장 내 위상은 크게 부족하다매출 1조원 이상 코스피, 코스닥 종목 중 증가율 상위 10%에 오른 유일한 서비스 종목은 하이브다. 한국 미래성장이 여전히 이차전지, 헬스케어, 기계 등 제조업 중심인 가운데 미디어도 중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엔터업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가 상당한 팬덤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팬덤 플랫폼이란 소통 및 구매 등 전반적인 팬덤활동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채널들을 단일화 한 온라인 공간이다. 아티스트 정보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 굿즈 구매까지 용이한 만큼, 최근 들어 K팝 팬덤 활동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팬덤 플랫폼으로는 하이브의 위버스와 디어유의 버블이 있는데, 현재 MAU(월간활성이용자수) 확보 구도상 주도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은 위버스로 보인다.

위버스 및 버블 MAU 추이

자료: 하이브, 디어유,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하이브, 디어유,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 외에도 현재 엔터업체들이 가장 기대하는 신사업은 플랫폼 앨범이다. 플랫폼 앨범이란 구성품과 CD를 디지털화, QR코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한 음반으로, 제작사의 플랫폼(전용앱)이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영구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플랫폼 앨범은 환경이슈를 의식한 다수의 K팝 엔터업체들로부터 실물 음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K팝 아티스트 음반 구매의 주된 목적은 동봉된 랜덤 포토카드 또는 팬사인회 응모권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여러 장의 음반을 구매한 후 구성품과 CD는 그대로 폐기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플랫폼 앨범이고, 다양한 사업자들이 플랫폼 앨범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우언은 위버스는 미니레코드(최초의 플랫폼앨범 사업자)와 협업해 플랫폼 앨범 시장의 글로벌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다팬덤 플랫폼 선도 사업자 위버스가 보유한 풍부한 이용자와 플랫폼 앨범 선도 사업자 미니레코드가 구축한 사업노하우가 합쳐질 경우 플랫폼 앨범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는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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