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다가오는 2분기 실적시즌, 화학·기계 주도주 전망 제기
다가오는 2분기 실적시즌, 화학·기계 주도주 전망 제기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26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케미칼·두산밥캣 등 화학업종 일제히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미국 제조업 호황에 따른 국내 기계·전력 업체 수혜 기대

다음 달 초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화학, 건설기계업종의 실적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들이 증시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241억원, 74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3개월 전 롯데케미탈의 영업익 추정치가 겨우 290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 처럼 롯데케미칼의 실적 추정치가 높아진 것은 지난해 2분기 적자로 전환했던 실적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연결 편입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와 롯데정밀화학에서 첫 성과물 도출이 예상된다. 이들의 연결 이익 편입 효과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의 전형적 이익 변동성이 축소되겠지만, 다변화된 이익 구조가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가동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스프레드가 개선됨에 따라 가동률도 함께 상승하는 것이기에 개선속도는 다소 느릴 수 있어도 방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생산 Capa 추이

자료: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2위 동박 사업자에 해당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필두로 신규 사업 성과물 도출이 가시화될 때, 롯데케미칼 주가는 기존 경기순환주 업종 멀티플 디스카운트 한계점을 극복하고, 리레이팅 구간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원가 부담, 수요 부진, 공급 과잉 등의 삼중고를 겪으며 재무상태가 악화된 석화업계 실적이 하반기에 본격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1조위안 규모의 국채발행을 검토하는 등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석화업황이 빠르진 않지만 서서히 업-사이클로 나아가는 추세라는 판단이다.

일반적으로 석화업황 패턴은 과잉공급사이클 하락가동률 축소스프레드 턴어라운드수요회복스프레드 및 실적 상승공급 부족등으로 진행된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가 스프레드 바닥 탈출 구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부터 수요회복에 실적 반등이 진행되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수 석유화학 제품의 회복세는 1분기 중국 리오프닝 수요 회복 이후 2분기 동안 약보합 흐름으로 정체됐지만 스페셜티 중심으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하반기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유효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손익은 올해 5,283억원, 내년 18,000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연간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연결 편입과 말레이시아 공장가동 본격화, 국내 전력비 하락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이미 1분기 실적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포착됐고 하반기에도 회복 기조가 유지될 전망임에도 현재 롯데케미칼 주가는 PBR 0.5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 외 화학섬유 업체인 효성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90억원에 달했다. 이는 3개월 전 증권가가 전망했던 809억원에서 22.4%나 증가한 규모다.

한편, 증권가는 화학업종 외에 건설기계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62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였던 464억원 대비 21% 높아졌다.

두산밥캣 영업이익 추정치도 3개월 전(2,440억원)보다 32.8% 높아진 3,420억원이 제시됐다. 비록 지난주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2분기 가시화된 실적개선이 주가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잔망이다.

미국 기계업종 코로나19 이후 최고치 접근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무엇보다 미국 건설시장이 AI나 반도체와 같은 최첨단 산업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은근히 호황을 누리면서 중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국내 기계·전력 업체들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의 주택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미국 제조업 및 건설 투자는 호황인 상태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국내 배터리·자동차업체들이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미국 건설업체 주가가 올해 63% 올랐다는 부분이다.

최근 AI와 반도체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 이러한 때 국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빠르게 높아진 점과 미국 제조업 건설시장이 호황인 점, 그리고 2024년 미국 대선 전까지 바이든 정부 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계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계·전력 등 인프라업체들의 수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용을 지키기 위한 바이든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제조업 건설시장(제조업)이 호조인 만큼 미국 노출도가 있는 기계·전력업체들의 주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