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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6.5조 수주 쾌거···역대 최대 규모에 주가 강세
현대건설, 사우디 6.5조 수주 쾌거···역대 최대 규모에 주가 강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6.2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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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대 석유화학단지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체결
하반기 추가 해외수주 예상···밸류에이션 상향 전망

현대건설이 역대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사업 수주를 획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0% 오른 4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5.62% 급등한 4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주가 강세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아미랄(Amiral)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4(현지시간), 사우디 다란(Dhahran)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50억달러 규모(한화 약 65,000억원)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첫 조 단위의 해외 수주 성과이자 한국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게다가 지난해 매출액 대비 30.8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과 아람코가 지난 24일(현지시각) 사우디 다란(Dhahran)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50억 달러 규모(한화 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 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François Good) 토탈에너지 부사장(아랫줄 오른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과 아람코가 지난 24일(현지시각) 사우디 다란(Dhahran)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50억 달러 규모(한화 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 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François Good) 토탈에너지 부사장(아랫줄 오른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계약 서명식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CEO, 파트리크 푸얀(Patrick Pouyanné) 토탈에너지 CEO를 비롯한 정부 및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격을 써냈으며, 올해 3EPC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따라서 당초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소식이 거의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었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계약 서명식까지 마침으로써 공식적으로 수주성공 인식이 돼 본격적인 상세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초유분 생산부터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기타 기반시설 등 모두 포함 초대형 프로젝트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이다. 사우디 유전의 중심지인 담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0떨어진 주베일에 위치하며, 기존 사토프(SATORP·사우디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에너지 합작법인) 정유공장과 통합 조성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등급의 저부가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와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부타디엔 추출설비, 기타 기반시설 등의 건설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사토프 정유공장에서 배출되는 나프타, 폐가스 뿐만 아니라 아람코가 공급하는 에탄, 천연 가솔린 등을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하며, 이를 통해 주베일 산업단지의 석유화학 및 특수화학공장에 원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설계·구매·건설 등 전 과정 일괄 수행 턴키(Turn Key) 방식 수주

현대건설은 이 초대형 프로젝트 중 패키지 14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우선,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65만톤 생산하는 설비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 건설공사다.

현대건설은 본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는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우수한 품질이 곧 최고의 경쟁력이자 마케팅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별도) 플랜트 및 토목공사 수주 pool

단위: 십억원

자료: 현대건설, MEED Projects, 한국투자증권
자료: 현대건설, MEED Projects, 한국투자증권

현대건설은 지난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카란 가스처리시설,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화학 및 가스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또한 28억달러 규모의 마잔 개발 패키지(6·12),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올해 건설사들의 주택 성과가 부진하면서 내년부터 건축·주택 부문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주택사업 공백의 대안과 함께 내년 이후 외형 성장을 이끌어 낼 대안을 올해 상반기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택착공 성과 부진으로 2024년부터 건축·주택 부문 매출액은 하향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이는 국내 건설사 모두가 처해있는 현실이라며 다만, 현대건설의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성과는 건설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주 이후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플랜트부문 수주잔고는 116,000억원으로 추정된다상세설계를 끝낸 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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