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조정장 진입 판단에 저평가 종목 찾기 분주한 투자자들
조정장 진입 판단에 저평가 종목 찾기 분주한 투자자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23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도 흐름 속 외인 소형주·기관 중형주 순매수세
자동차 부품·항공·레저 등 관심

코스피가 지난 9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1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면서 증시가 다시 부진에 빠지자 투자자들은 좀 더 오를 수 있는 저평가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로 전환해 전일까지 각각 12,989억원, 2,4816,200만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코스피는 0.6% 하락했다.

619~22일 외국인, 기관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는 특히 둔화됐는데 최근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으로 긴축기조 지속 우려감이 확대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하락한데다 기대했던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증시 역시 시장을 주도할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대금도 축소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랠리가 이어졌던 지난주와 대조적으로 시장 참여자의 심리는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소형주에서, 기관은 중형주에서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주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던 대형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더 오를 가능성이 남은 종목을 찾는 순환매가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이 장바구니에 담은 상위 종목을 보면 서진시스템, 루닛, 씨에스윈드 등이 있으며, 기관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을 담았다.

특히,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 성격은 비중축소보다 단기 고점인식으로 관망세가 작용한 차익실현 성격이라는 판단이다. 지수흐름이 둔화돼도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6월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져 연초 이후 전체 코스피 순매수대금의 84%(11조원)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수 상위

자료: KOSCOM, 신한투자증권
자료: KOSCOM, 신한투자증권

연초 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9%로 추정된다. SVB 사태 때는 달러환산 평가손이 컸지만 사태 진정 후 원화 절하 구간에서 물타기에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주 증시도 이번 주와 동일하게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어줄 이벤트 부재로 명확한 방향성을 잡기 힘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따라서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과 비교기업(Peer) 대비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업종 투자심리가 추가로 악화된 전기가스,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조정이 지속되는 자동차와 부품, 중국 리오프닝 실망감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항공, 레저, 섬유의복 등 저평가 업종들 간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재의 분위기가 연장될 경우 순환매의 난이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그나마 현재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업황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조선주, 현대차의 중장기 투자 계획 공개에 다른 자동차 관련주, 우크라이나 재건주 등이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이번 주 지속적으로 시장의 거래대금이 축소되는 모습이 관찰됐는데 시장의 모호한 방향성에 섣불리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며 테마 순환매 장세에서는 윗꼬리가 달리는 모습들이 많이 관찰되는데 시장의 매매가 축소된다면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정 후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수 있고 중국 부양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면 민감주로도 수급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