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CJ CGV “Next CGV 진화위해 1조 자본 확충”···주가 급락
CJ CGV “Next CGV 진화위해 1조 자본 확충”···주가 급락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6.21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GV 이사회 5,7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의
CJ,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500억 현물출자
21일 개장 직후 매도세 몰리며 정적VI 발동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

CJ CGV가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오후 1203분 현재 전일 대비 16.69% 급락한 12,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개장 직후 매도세가 몰리면서 11,500원까지 추락해 정적VI(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폭락은 약 6,000억원에 육박한 유상증자 단행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는 주식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선 악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유명 대기업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엔 간혹 호재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인 데다가 최근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 영화관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도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주사이자 대주주인 CJ 주가도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CJ는 전일 대비 4.35% 내린 74,700원에 거래 중이다.

CJCJ CGV를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전량을 현물 출자하는 데 대해 실망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CJ CGV
자료: CJ CGV

CJ CGV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시기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상영 중심의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7,630원에 신주 7,470만주(보통주)가 발행되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CJ CGV의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4,7728,537주에서 12,2428,537주로 늘어난다.

지주사인 CJ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 가량 참여하고,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 출자 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이 이뤄진다.

영화상영 중심 사업구조 혁신···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

CJ CGV는 자본 확충을 통해 마련한 자금 1조원을 통해 기존 영화상영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체험형 라이프 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등 미래사업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컬쳐플렉스를 넘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플랫폼 확대

자료: CJ CGV
자료: CJ CGV

CJ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객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4DX, 스크린X 등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안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넥스트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이번 자본 확충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CJ CGV만의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16%에서 현재 31%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스크린X는 독보적인 기술과 할리우드 현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텐트폴 영화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또한,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대안 콘텐츠 역시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5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2만명)을 초과하는 등 막강한 실적을 기록한 상태다.

아울러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IT·인공지능(AI) 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시네마 구축(첨단화, 디지털화) 등 운영효율화 VFX(비주얼이펙트) 사업 확장 가속 극장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경영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 아니다라며 “CGV가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약은 9월 초 실시할 예정으로,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