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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베트남 순방에 방산주·ETF 들썩···수주 기대감 확대
尹 베트남 순방에 방산주·ETF 들썩···수주 기대감 확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2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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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력 구소련제 무기 아닌 K-9 자주포 및 수리온 등 국내무기 관심
폴란드 2차 물량 계약 가능성↑
러-우 전쟁 장기화로 국경 맞댄 국가들 화력 무기 수요 강해

올 들어 K방산주의 해외 수주가 활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따른 추가 수주 기대감에 또 다시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5월 이후 주가조정이 진행된 상황에서 해외수주 및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재부각된 것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ARIRANG K방산Fn’8.91% 상승해 이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일일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일에도 전일 대비 1.01% 오른 13,525원에 거래를 마쳤다.

15~620ARIRANG K방산Fn 주가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올해 15일 상장된 이 상품은 금일까지 47.90%(9,14513,525)급등하며 코스피 수익률(15.67%)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해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146억원에서 450억원 이상으로 300억원 넘게 증가했다.

ARIRANG K방산Fn은 국내 방위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상품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 상품을 157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 LIG넥스원 등 10개의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ARIRANG K방산Fn 구성 포트폴리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한편, 금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3.79% 상승한 142,500원에 장을 마감해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이 기간 33.05%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한 달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방산주는 전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부터 4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에 나서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해외 수주 기대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방산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예정돼 있다.

특히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KAI 사장 등이 합류했다. 방산업계는 이번 순방에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주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5~7년간 3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베트남은 구소련제 무기가 주력이었으나 최근엔 K-9 자주포와 수리온 헬기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방한한 판반장 베트남 국방장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K-9 자주포 등 국내 무기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방산업체의 수주와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방위산업주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적 주가상승에도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관점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제품들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방산수출은 내수대비 높은 수익성이 확인되고 있다향후 수출국가와 수출물량이 증가할 경우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폴란드 2차 계약 및 동·북유럽 국가에 대한 수주 기대감 유효

K방산의 우수 고객인 폴란드와 지난해 계약한 1차 물량에 대한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 중 2차 물량에 대한 계약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폴란드정부가 2차 물량 계약을 위해 한국의 연간 수출금융 한도를 넘어서는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금융지원을 요청해 우리 정부가 고심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재 22차 물량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한편, 폴란드 2차 물량에 대한 계약이 마무리되면 다른 동유럽권 국가들과의 수출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마니아가 폴란드 모델을 벤치마크해 다양한 한국산 무기를 패키지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체코와 리투아니아 등도 한국산 전차 도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에 알려진 폴란드 2차 계약 및 호주 레드백에 더해 루마니아에서 K-9 도입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우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유럽 및 북유럽 국가들로부터 화력 무기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는 천궁II 지대공미사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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