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 2분기 '깜짝실적'과 함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액 3조8600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증가, 영업이익은 25.5% 감소한 규모다. 비록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줄긴 했지만,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는 약 1.5배가량 늘었다.
양지환 연구원은 "2분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93달러로 대신증권 예상인 배럴당 105달러를 약 12달러 밑돌며 연료비 추정치가 약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며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여객수요 회복 강도가 예상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선 여객 운임도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하락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올 2분기 국제여객 매출액은 2조11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2분기 화물 매출의 1분기 대비 감소분(774억원)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EU와 미국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불편함을 표현하고 있으나, 노이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항공화물 부문의 수요 및 운임(Yield) 하락도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전망으로 이제 다시 대한항공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을 항공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는 2023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