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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주주들, 무더기 하한가 이어질까 전전긍긍
아이에스동서 주주들, 무더기 하한가 이어질까 전전긍긍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6.15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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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추천 종목 언급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풀밸류체인 구축 등 건실한 기업 불구 카페 추천주 이유로 불안

전일 상장사 5곳이 이유 없이 대거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에스동서의 주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가하락의 진원지로 지목된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에서 아이에스동서 역시 상장사 5곳과 함께 추천주로 꾸준히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이에 주주들은 아이에스동서에서도 조만간 하한가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이에스동서는 전일 대비 4.08% 하락한 3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에스동서는 전일에도 전 거래일대비 4.67% 하락 마감해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1주일간 아이에스동서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현재 시장은 이날 아이에스동서의 주가 흐름은 물론,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에서 언급돼왔던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이 전일 의문의 하한가로 내려앉았는데, 아이에스동서 역시 해당 카페에서 계속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한가를 기록한 다른 종목에 비해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거래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전일 아이에스동서의 거래량은 총 295,303주로 지난 4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한 증권사 창구에서만 76,000여주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리스크를 인지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이다. 최근 환경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폐배터리 회수-전처리(파쇄)-후처리(회수)-자원순환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풀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해당 카페를 중심으로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개설된 이 카페의 운영자 강모씨는 지난 20242월부터 20258월까지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대상으로 약 10,000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주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사업적으로 전혀 연관이 없지만 해당 카페의 추천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리스크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종목토론방에서 아이에스동서의 한 주주는 어제 투매는 특정 개인 물량이었던 것 같다면서 아무 연관도 없는 기업이 왜 이런 노이즈를 일으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주 역시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회사는 아니지만 매수는 이제 힘들 것 같다아이에스동서 주주들만 안타깝게 됐다고 답답한 심정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에 카페 운영자 강씨는 아이에스동서를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강씨는 이날 오전 올린 글에서 우리 카페회원 대부분은 아이에스동서 주주"라면서 "동일산업, 동일금속은 지난 2011, 대한방직은 2013년부터 카페에 수많은 리포트를 게재한 종목이지만 현재 카페 회원들 중 3종목을 보유한 경우는 5%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처음 시작할 당시엔 주주가 1,000명 이상으로, 주가상승에 따라 대부분 차익을 실현했고, 현재는 경영권 가치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초기 주주들만 남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호제강과 방림은 이 카페에서 제대로 추천한 적도 없으며 특히 만호제강은 리포트조차 올린 적 없다면서 카페 회원들 중 이 두 종목을 보유한 사람은 3% 미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 뿐 아니라 가족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주가폭락 사태의 주범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씨는 두 딸을 비롯해 큰 누나, 작은 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되게 된 상황이라며 이 땅에 제대로 된 주주행동주의를 통한 성공사례를 꼭 만들어 보고 싶었으나 마치 주가조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했다는 모욕적인 루머에 시달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에서 신용 등 개인수급 붕괴에 따른 급락주들이 반복적으로 생겨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3년 새 주식 리딩방, 유튜브 등 창구로 개인 수급을 동원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리딩방, 유사수신업체들이 일부 종목을 종교처럼 맹신하도록 몰고 가다 보니 개인수급으로 주가가 오르고, 반대로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급락하는 식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과거엔 개인투자자 수가 적었지만 지금은 주식하는 인구수가 늘다보니 이 같은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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