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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15개월만 인상 행진 멈춰
FOMC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15개월만 인상 행진 멈춰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1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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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 기존 5.1%에서 5.6%로 상향 조정···연내 추가 인상 시사
뉴욕증시, 매파적 점도표·비둘가피적 기자회견에 혼조
증권가 “점도표 상향은 추가인상보다 연내 인하 없음으로 해석해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의 중간값이 상향되면서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비둘기파적인 기자회견 이후 달러 약세 폭이 재차 확대돼 국내증시에선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이 기대된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 FOMC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행진은 멈췄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중간값이 상향되면서 시장이 고대했던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이 나온 것은 아쉽다.

금리전망 점도표 3vs 6월 비교

자료: 연방준비제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연방준비제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올해 말 전망 기준금리 중간값을 살펴보면, 5.125%에서 5.625%50bp(1bp=0.01%) 인상됐으며, 내년 말 금리 중간값도 37.5bp 오른 4.625%로 변경됐다. , 오는 2025년 말 금리 중간값은 25bp 인상된 3.375%로 수정됐다.

특히, 시장이 가장 주목한 올해 점도표 중간값은 추가 두차례 인상으로 상향조정됐으며, 5.75% 위에 점을 찍은 위원 수가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매파적 점도표가 확인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 하락폭은 더 커졌다.

하지만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기자회견이 나오면서 올해 기준금리가 지속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의 하락폭이 다소 완화됐고, 기술주인 나스닥은 반등에 성공하며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7(금리인상)에 관해 그 어떤 결정도 내린 것이 없다두 가지만 말하고자 한다. 첫째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7FOMC) ‘라이브 미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점도표 상향조정으로 연내 추가 두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동결 유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점도표 상향조정으로 연내 추가 두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동결 유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라이브 미팅은 연준이 미리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회의를 여는 대신 회의 당일 현장에서 결론을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이번 동결이 속도 조절임을 굳이 보이겠다는 의도적인 점도표 상향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따라서 미국 연준이 연내 두 번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이 온건한 발언을 단행하자 달러화의 약세폭이 재차 확대된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사에도 데이터에 주목하겠다는 발언은 결국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감안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고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점도 한국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근원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인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려 하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확신이 약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유지될 전망으로, 점도표 상향 조정은 금리 인상보다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음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의도적으로 매파스러웠던 연준 점도표와는 달리 연준 경제전망은 연착륙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0.4%(3)에서 1.0%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헤드라인 PCE 물가전망치도 3.3%에서 3.2%로 소폭 낮췄다. 다만 근원 PCE 물가전망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이어져 3.6%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에도 2.2%(+0.1%p)로 물가 목표(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책금리가 명목성장률 넘어설 때 침체 위험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무엇보다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만으로도 경제는 점차 제약적인 영역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준 경제전망을 참고하면 올해 4분기 명목성장률은 대략 4% 초반에 그치는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가정할 경우, 올해 말 정책금리가 명목 성장률을 1%p 이상 넘어서게 된다. 과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정책금리가 명목성장률보다 높아지는 시점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졌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공짜 돈의 소멸이 분명해진다연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 역시 인플레이션은 시간의 문제이지 방향성은 완화에 맞춰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이제 인상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파적인 성명서와 비둘기파적인 기자회견이 있었던 만큼 완전한 동결을 예단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한 차례 정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현재 시장은 7월 인상 이후 연내 동결을 반영했기 때문에, 실제 인상이 이루어지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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