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엔비디아, AI 열풍에 시총 1조달러 돌파···美 기업 중 7번째
엔비디아, AI 열풍에 시총 1조달러 돌파···美 기업 중 7번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6.14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비디아 주가, 연초 대비 181% 폭등
반도체기업 최초 1조달러 클럽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액 순이익 가파르게 증가할 것”

인공지능(AI) 수혜주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미국기업 역사상 일곱 번째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기업으로는 사상 최초다.

지난 13(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 상승한 410.22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1132억달러에 달해 지난 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오른 끝에 시총 1조달러 클럽에 확실히 진입하게 됐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장중 419달러까지 오르며 반도체기업 최초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었다. 하지만, 당시 종가는 시총 1조달러 달성에 필요한 404.86달러에 못 미치는 401.11달러로 결국 1조달러 진입엔 실패했다.

엔비디아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미국기업 중 일곱 번째로 종가 기준 시총 1조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테슬라와 메타는 이후 주가하락으로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내려와 현재는 아니다.

오픈 AI의 생성형AI GPT-3로 촉발된 AI 열풍의 호재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81% 폭등했다.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은 당초 게임용 정도로 인식됐으나, 가상화폐 채굴과 AI 활용까지 그 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시장에서 9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AI 열풍에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부의 매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역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110억달러, 매출총이익률 70%, 영업비용 19억달러, 기타 이익 9,000만달러, 세율 14%를 제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시장 예상치인 72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제공한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추정한 EPS2.05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93.4% 상회한 것이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비중 추이 및 전망

자료: IDC,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자료: IDC,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이 처럼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 가이던스는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높은 매출 성장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의 엔비디아의 AI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데이터센터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60%까지 증가해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확대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MS, 구글, 오라클, 아마존 등), 소비자 인터넷 기업(메타), 통신 회사(AT&T), 신약개발 회사(암젠)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적용은 엔비디아 신제품(H100)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H100 GPU와 엔비디아 플랫폼 적용 사례

자료: 엔비디아, 유진투자증권
자료: 엔비디아, 유진투자증권

특히, 엔비디아의 제품이 각광 받는 이유는 뛰어난 성능과 GPU의 효율성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AI에 최적화된 CPU 기반 슈퍼컴퓨터도 공개했다.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6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은데다 GPU뿐 아니라 CPU까지 성장 모멘텀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GPUAI 지원을 위한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아키텍처까지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이를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에서 모두 지원함에 따라 엔비디아 솔루션 없이 AI 추론과 연구를 하기 힘든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AI 시장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엔비디아의 매출액이 7개 분기 안에 지난 1분기의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과소평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할 거라고 전망하는 배경에는 AI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엔비디아의 독점력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엔비디아는 AI에 특화된 GPU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독보적 성능을 바탕으로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는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순이익도 빠르게 증가해 2분기 204,000만달러에서 20254분기 (202511~20261)에는 약 3배 증가한 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