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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확대·정부정책 수혜에 날아오르는 우주항공·방산주
수출확대·정부정책 수혜에 날아오르는 우주항공·방산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12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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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국, 우크라 지원에 소진된 재고 축적 수요증가 모멘텀
정부정책 수혜 기대감·북한 도발·누리호 발사 성공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

최근 우주산업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국내 방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성장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실제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실전발사에 성공한 것도 방산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항공우주·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51.54%나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7.3%)3배 수준이다.

이 외에 퍼스텍(41.62%), 한국항공우주(10.05%), 현대로템(12.6%),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2.9%)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방산주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견인하고 있다. 이들은 연초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068억원, 현대로템 3,87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1619.45%를 기록해 20185월 이후 처음으로 19%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향후 수년 내 글로벌 주요국들의 국방예산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증감률(2021~2022)

자료: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소진된 재고 축적 수요 확대

최근의 국방비 증가는 냉전 이후 오랫동안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해왔던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미국 또한 최근 2024년 국방비 증가를 결정했다.

자주국방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시작된 각국의 군비 지출 확대는 정부의 자체적인 지원 여력과는 별개의 노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에 그칠 사안 또한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소진된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중화기(Heavy Weapons) 재고 축적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부터 현재까지 상당한 물량의 중화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상황이다.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한 국가 위주로 수주 계약 체결

주: 무기별 상위 5개국, 2022년 1월~2023년 2월. 자료: 킬세계경제연구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무기별 상위 5개국, 2022년 1월~2023년 2월. 자료: 킬세계경제연구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선 독일, 폴란드, 영국 순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경제 규모까지 감안한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와 같이 러시아와 인접해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안보 위협을 크게 인식하는 국가 중심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함으로써 보유했던 무기 재고의 상당부분을 소진했다. 국가별로 보유한 무기 재고 내 우크라이나 지원 비중을 살펴봐도 유럽 평균 이상(8%)을 제공한 국가들이 10개국이나 된다. 결국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기로 소진된 재고를 필수적으로 채워야만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들의 군비 증강 움직임과 유럽발 재고 축적 수요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수주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맹국에 적극적 방산 세일즈, 수출로 이어져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동맹국을 상대로 방산 세일즈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순방을 전후로 수출 소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331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등과 K2전차 생산 및 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올해 초 말레이시아와 FA-50 전투기 18대를 수출했고 하반기 폴란드에 FA-50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방산기업들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K2전차의 수출이 급증한 현대로템의 1분기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수출한 K9갭필러 2차 납품 물량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 19,27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5.2%, 영업이익은 무려 385.1% 폭등한 실적이다. LIG넥스원 역시 매출 5,468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 43.1%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상장 방산 5개사 주가 추이

주: 2023년 6월9일 기준. 자료: Bloomberg,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23년 6월9일 기준. 자료: Bloomberg,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게다가 최근 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방산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관련 테마주는 핵 실험·미사일 도발이 있을 때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의 수혜도 주가상승 견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부처 개별로 수행하던 항공우주 관련 기술개발, 산업육성, 인재 양성, 우주 위험 대비 기능을 일원화하는 한국형 NASA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2032년 달 착륙을 완수하고 2045년 화성착륙을 목표로 독자적 우주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각국의 우주산업 기술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증권가가 바라본 우주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 국내 방산기업들의 해외 수출 기회가 커지면서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업종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최근 높은 방산 수출 수익성을 확인했고, 추가 수주 모멘텀도 국내 방산 기업 가운데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K2 전차와 철도로 성장성이 확보된 현대로템을 주목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철도시장도 과거 대규모 손실이 일단락되고 수주 단가가 정상화되고 있다안정적인 포트폴리오의 편안함에 K2전차의 연내 폴란드 2차 수출계약 기대감이 더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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