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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화되는 사업 포트폴리오·기대되는 시너지효과
한화, 강화되는 사업 포트폴리오·기대되는 시너지효과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6.08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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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글로벌·모멘텀으로 자체사업 개편
대우조선 인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통합 효과 하반기 가시화 기대

한화가 올 1분기 한화에어로 및 한화솔루션 등 연결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룹 내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한 한화는 향후에도 자체사업 성장성 확대와 함께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룹 방산사업 일원화를 기반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방산시너지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초 이후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분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사업 효율화 및 한화오션 인수에 따른 그룹 시너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실적확대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리레이팅 가능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한화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자료: 한화, SK증권
자료: 한화, SK증권

자체 사업 강화 및 자회사들 사업 확장에 어닝 서프라이즈

한화가 20231분기 연결 매출액 144,024억원, 영업이익 13,738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54%, 194.22%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방산 매출 급증과 발전자산 매각이 실적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한화는 한화생명 지분율을 18.1%만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니다. 다만, 한화그룹 내 사업형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체 사업 재편 후 강화에 나서고 있다.

건설을 합병함에 따라 한화 자체 사업은 모멘텀(기계), 글로벌(소재), 건설 및 기타(브랜드로열티)로 구성이 변경된 가운데 별도 부문 매출액은 15,801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에 그쳐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 매출화 진행과 브랜드 로열티 정산 등 매출액 증가에도 건설과 모멘텀부문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주가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모멘텀부문의 경우 이차전지 관련 소재공정을 넘어 배터리 전체 제조공정까지 공급하는 턴키 솔루션 보유하고 있는 등 외형이 점차 성장하고 있으며, 건설부문 역시 이라크 주택사업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점진적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게다가 한화는 건설합병으로 연간 EBITDA 4~5,000억원의 현금 창출 능력 및 투자여력이 증대됐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와 태양광 장비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주요 그룹사들 중 가장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실현하고 있고, 사업의 정체성도 방산. 태양광 등으로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대우조선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와 브랜드 수수료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화 사업 재편 후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한화의 주요 자회사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실적가시화에 성공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글로벌 태양광시장 내 중국 업체들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폴리실리콘 및 태양광 셀·모듈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주택용 태양광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부문의 실적 호조와 함께,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 마무리 후 한화오션으로 재탄생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계열사 5곳은 2조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취득하며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달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룹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전신인 대우조선은 지난해 48,60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6,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1조원대의 적자를 지속했고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 14,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61% 증가했으나 여전히 6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적자대비로는 크게 감소한 규모로, 외주비 상승 등 예정 원가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한화오션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2분기 이후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현재 40조원 규모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수익성이 높은 LNG 운반선 규모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빠른 실적 반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0년대 중국 조선사들이 고부가·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저가 수주 공세를 펼칠 때 저가 수주 계약을 진행한 결과 수익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의 사업 방향성이 대우조선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수선(군함) 사업 강화, 재생에너지 및 천연가스 관련 제작 역량을 활용한 신사업이 구체화되고 해양플랜트부문의 사업 안정화가 동반될 경우 빠른 시일 내 실적 정상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룹 시너지강화로 추가 리레이팅 기대

한화는 지난해 실시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효율화를 바탕으로,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그룹 시너지 등이 기대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이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건설 등 자체사업 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현 주가는 자체사업의 가치(16,000억원)를 고려할 경우 NAV 대비 할인율이 51.1%로 타 지주회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한화오션 인수 이후 그룹사 시너지 구체화 등 지배구조 개편 효과가 가시화 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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