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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한달새 공매도 잔고 3배 급증···489억원 규모
메디톡스, 한달새 공매도 잔고 3배 급증···489억원 규모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6.0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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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100% 폭등하자 외국인, 하락 베팅
기관은 지속 매수···767억 가량 사들여

대웅제약과의 민사소송 1심에서 승소한 메디톡스의 주가가 상승하자 공매도 역시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메디톡스의 공매도 잔고는 198,963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54,271) 대비 무려 3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른 공매도 잔고 규모는 132억원에서 489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배 늘어났다.

메디톡스 공매도잔고 현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메디톡스는 올해 100% 넘게 폭등했다. 지난해 말 128,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26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배경은 민사소송 1심 승소였다. 지난 210일 대웅제약과의 민사소송 1심 판결에서 메디톡스 측 주장이 상당 부분 인정된 판결이 나오자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주가 급등 후 하락을 반복하며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공매도도 함께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10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을 시작으로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월과 3월의 공매도 비중은 5.69~6.02% 수준에 불과했으나 5월 비중은 11.87%로 급증했다. 이달 현재에도 평균 9.33%의 공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3월 평균 23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42억원에 달한다.

공매도세력은 대부분 외국인투자자들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며 340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이 지난달 말부터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323일 바클레이즈가 올해 처음으로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첫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신고했고, 지난달 25일 메릴린치, 골드만삭스가 잔고 대량보유자 최초 신고 의무가 발생했다.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는 25일 최초 신고 의무가 발생한 이후 26일과 30, 31일에도 공시의무가 발생했다. 이를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기관은 메디톡스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며 올해 총 767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이 중 금융투자가 약 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기금이 22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증권전문가들도 메디톡스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균주 도용 논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향후 감염병예방법 개정안까지 통과될 경우, 국내 톡신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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