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전문 기업 씨이랩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6분 현재 씨이랩은 전일 대비 5,000원(29.85%) 오른 21,750원에 거래되며 거래제한선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강세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실적발표를 통해 AI챗봇에 활용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섦ㅇ했다. 이날 실적 표 후 시간외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5%까지 급등했다.
또한,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긍정적인 2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관련주에 부는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14조53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23일 연례개발자 회의에서 “챗GPT를 확대하겠다”며 “챗GPT에서 자사 웹 검색엔진 '빙'을 기본 검색환경으로 제공한다”고 밝힌 점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국내 관련주들도 장중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씨이랩은 대용량 영상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AI 영상분석 전문 기업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활용률을 높여주는 솔루션 우유니(Uyuni)를 엔비디아 GPU 내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우유니는 엔비디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현재까지 파트너쉽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씨이랩은 파트너사로서 엔비디아 제품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 테마로 묶인 종목들의 경우 펀더멘털(내재가치)보다는 수급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만큼 하락세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슈에 따른 테마 장세 속 단기급등에 대한 가격조정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보다는 성장 기대감이 높으며 펀더멘탈이 견고한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매력적”이라며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AI 챗봇에 대한 미 정부의 빅테크 규제 대상 포함 가능성과 미-중 패권 갈등 리스크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