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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사업 총력 HDC, 정몽규 회장 LNG발전소 시찰···HDC현산 흑전
친환경 에너지사업 총력 HDC, 정몽규 회장 LNG발전소 시찰···HDC현산 흑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5.24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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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 통영에코파워 건설현장 적접 점검
공정률 70%···12월 시험운영 앞둬
가스공사와 협업, 원가 경쟁력 높여
자회사 HDC현산 12개분기만 분기매출 1조클럽 복귀···영업익 흑자전환
수주잔고 20조원 1년만 3.8조 증발···분할 이후 첫 계약잔액 감소
1년 내 상환해야할 단기차입금 비중 확대에 이자비용 249% 급증

HDC그룹이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정몽규 회장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현황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행보에 나서고 있다.

24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주요 경영진과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한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과 지난 22일 통영에코파워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정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인접한 가스공사 통영기지 현장도 김종성 한국가스공사 기지본부장 안내에 따라 주요 시설들을 살펴봤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2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통영에코파워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사업진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HDC그룹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2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통영에코파워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사업진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HDC그룹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는 민자사업인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을 위해 세운 법인으로, HDC(60.5%), 한화에너지(26.5%), 한화(13%)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말 LNG 발전소 내 가스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험 운영을 앞두고 있다.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약 13,000억원을 투자해 1,012LNG 발전소 1기와 200,000(킬로리터)LNG 탱크 1기 등을 갖추게 될 LNG 발전소 건설의 공정은 5월 기준 약 70%가량 진행됐다. 올해 12월 시험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종합준공은 20246, 상업운전 개시는 7월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와 협업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통영에코파워는 올해 시험운영 후 내년부터 LNG사업을 본격 운영할 계획으로, 해외에서 LNG를 들여와 통영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판매해 수익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은 사업성, 경제성, 수익성, 확장성 등 여러모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프로젝트라며 무공해 청정연료인 LNG만이 사용되는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해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잡는 한편, 지역의 미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사진: HDC그룹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사진: HDC그룹

HDC그룹은 에너지 분야에 첫 진출하며 민관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고려한 사업 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공사와 제조시설 이용 합의를 체결해 통영에코파워와 가스공사의 LNG저장탱크 공동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또 통영에코파워의 직도입 LNG를 가스공사의 하역설비를 이용해 들여오는 등 지리적 이점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통영에코파워는 가스공사의 하역설비, 송출설비 및 관로 등을 이용하며 발전 원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제조시설 이용료와 LNG터미널 위탁운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윈윈(win-win) 사업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회사 HDC현대산업개발, 1분기 영업익 492억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

한편, HDC그룹의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1분기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HDC산업개발은 20231분기(연결기준) 500억원 이상의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2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판관비가 지난해 1분기 512억원에서 올 1분기 404억원으로 21.0% 감소해 수익성에 한몫했다. 판관비율은 7.47%에서 3.74%3.71%p 개선됐다.

다만 전분기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 대비 32.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원가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1분기 매출원가는 9,843억원으로 전년 동기(7,250억원) 대비 35.7%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7% 증가한 1749억원으로 12개분기만에 분기매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이는 지난 201852일 분할이후 최대실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 20231분기 실적(연결기준)

단위: 억원

주: 제6기 1분기는 2023년 1월1일~3월31일까지. 제5기 1분기는 2022년 1월1일~3월31일까지. 자료: HDC현대산업개발
주: 제6기 1분기는 2023년 1월1일~3월31일까지. 제5기 1분기는 2022년 1월1일~3월31일까지. 자료: HDC현대산업개발

이 같은 실적은 현재 진행 중인 주요 도시정비와 민간 수주사업지들의 본격적인 공정 진행, 자체 사업지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 준공 등의 영향에 따른 결과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액 39,652억원, 수주 2816억원 달성을 위해 도시정비사업 등 안정적인 사업에 주력하고 기업 신뢰 회복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 불구 시장신뢰 회복은 아직...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1일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로 관련비용 선반영(20214분기 1,754억원, 20221분기 1,623억원)이후 영업실적이 반등하면서 관련 후유증에서 상당부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HDC현대산업개발을 바라보는 시장의 신뢰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사고이후 시공역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미분양이 증가한 반면, 신규수주가 부진해 수주잔고가 감소한데다 일부현장에선 시공계약 해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광주화정 아이파크 리빌딩 현장.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광주화정 아이파크 리빌딩 현장.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올해 1분기 미분양물량은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리면서 49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1분기(170억원), 20221분기(427억원)에 이어 지속 미분양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신규수주 부진에 올 1분기 수주잔고는 20조원으로 전년 동기(23조원)보다 15.9%(38,093억원) 감소했다. 분할 이후 1분기 기준 처음으로 전년대비 계약잔액이 감소한 것이다.

재무적으로도 유동부채(33,033억원, 2.30%)가 늘어나면서 유동비율은 지난해 1분기 165%에서 올 1분기 151%로 저하됐다. 특히, 1년 이내 상환해야하는 단기차입 증가로 장기차입금이나 사채보다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이 높은 만큼 이자부담이 가중됐다. 1분기 이자비용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78억원) 대비 249%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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