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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가인상과 수출호조에 실적과 주가 모두 빙그레
판가인상과 수출호조에 실적과 주가 모두 빙그레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5.1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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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127억···전년 동기대비 702.7% 급증
판가인상 및 수출호조가 수익성 견인···역대 최대 1분기 실적

빙그레가 냉장 및 냉동부문의 가격인상에 따른 마진개선과 수출 호조에 따른 전사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20231분기 매출액 2,935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시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8%, 702.7%라는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 연결 영업이익률은 4.3%를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빙그레의 이익 증가는 판가인상을 바탕으로, 선제 대응한 원가부담 완화(원가율 전년동기대비 2.6%p 개선)와 광고선전비 절감, 빙과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1분기는 빙과류 비수기지만 올해 3월은 때 이른 더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빙그레 매출원가율·판관비율·영업이익률

자료: 빙그레, SK증권
자료: 빙그레, SK증권

이 기간 냉장부문은 10.8%, 냉동부문은 18.9% 성장했는데 통상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실적이다.

냉장부문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판매량 감소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바나나맛 우유의 강력한 브랜드파워에 힘입어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중국 수출도 회복됨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냉동 및 기타부문은 단백질 음료 더단백과 상온 커피 등의 매출이 각각 CVS,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크게 성장한 가운데, 아이스크림 매출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냉동부문 수출의 경우 미국법인의 매출 및 이익 성장세가 돋보였다.

다만, 지난 2020년 인수합병을 통해 자회사가 된 해태아이스크림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9% 성장하며 크게 늘었으나 순손실이 전년대비 11억원 확대되면서 31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부분은 아쉽다. 올해 해태아이스크림의 영업구조를 효율화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격인상이 실적개선에

빙그레의 올 1분기 수익성확대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판가인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음식료업체 투자에는 물량(Q)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빙그레는 가격(P)이 더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보고 있다.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인해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이 롯데(47.1%)와 빙그레(45.0%) 2강으로 재편되면서 Pricing만으로 안정적인 성장성 지속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빙그레 냉동제품 가격인상

자료: SK증권
자료: SK증권

박찬솔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실적 성장 추이를 보면 날씨(더위, 강수일 등) 보다는 가격인상이 더 유의미하게 실적을 이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올해 초부터 진행된 가격 인상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계절성을 감안할 때 빙그레의 이번 실적은 단순히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라는 의미 그 이상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빙그레가 주력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냉장과 냉동 전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모습이 동시에 나타났다수출확대 추이도 지속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리 비중을 상회한 것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래 매출(별도기준) 내 수출비중 추이

자료: 빙그레,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빙그레,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지난해 빙그레(별도기준)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6%(1.2%p 개선)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 1분기 12.5%(냉장부문 5.0%·냉동부문 7.5%)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미국과 동남아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세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회복 기대감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개선은 곧 주가상승 모멘텀

빙그레의 지속되는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29일 빙그레는 39,25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전일(516) 종가는 48,850원으로, 이 기간 수익률은 24.46%를 나타냈다.

올해 빙그레의 영업환경은 가성비 트렌드 확대 및 경쟁사의 SKU(품목수) 축소 전략, 편의점 채널 성장으로 물량 방어에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힘입어 2023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5%, 64.4% 성장하고, 이익률 또한 4.6%로 전년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또한, 연결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도 가격인상 효과로 전사 기준 2~3분기 높은 이익률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박찬솔 애널리스트는 “2023년 빙그레의 이익률과 지배주주순이익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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