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신한지주, 실적 이끈 비이자이익···주주환원정책 확대 긍정적
신한지주, 실적 이끈 비이자이익···주주환원정책 확대 긍정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5.15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자이익 감소·대손충당금적립 증가 불구 FVPL증권 등 비이자이익이 만회
올해부터 분기배당 실시 및 1,500억 상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예정

신한지주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적립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등 비은행 성장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20231분기(연결기준) 13,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 분기대비 286.7%,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한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13,069억원)도 소폭 상회했다.

이 기간 총 영업이익은 22,172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2.0%, 4.2% 증가했다.

NIM 추이

주: 분기 NIM 기준. 자료: 하나증권
주: 분기 NIM 기준. 자료: 하나증권

그룹 NIM1.94%, 은행 NIM1.59%로 전 분기대비 각각 4bp, 8bp 하락해 은행 NIM의 경우 시중은행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으며, 대손비용도 예상보다 컸다, 하지만 FVPL증권 관련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전 분기 비경상적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와 판관비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은 132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17.0% 증가했다. 이는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과 대체투자 손실 등 비경상적 요인이 소멸하고 시장금리 안정화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89.4% 증가했는데, 이는 부동산PF 및 코로나 유예차주관련보수적 추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Credit Cost)48bp 수준을 보였다.

판관비는 13,55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3.6% 감소,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해 추정치보다는 양호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37.9%로 전년 동기대비 0.2%p 개선됐다.

신한지주 1분기 실적

자료: 신한금융지주
자료: 신한금융지주

약화된 이익 모멘텀 및 자본비율 하락은 우려

1분기 비이자이익 증가로 실적방어에는 성공했으나 핵심사업부문의 이익둔화는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출성장률이 여전히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조달비용 상승과 가계대출 수요부진, 회사채시장 정상화 감안시 이자이익 둔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1분기 은행 신규 NPL비율과 실질연체율은 각각 0.28%, 0.31%로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5bp, 3bp 추가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카드 대손율은 지난 20201분기 이후 처음으로 200bp를 상회하면서 건정성 악화 징후을 보였다. 연체전이율 상승과 PF여신 부담 등을 감안하면향후에도 대손부담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이익모멘텀 약화와 수익성 둔화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바젤3 도입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도 부담이다. 신한지주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54%로 전 분기대비 25bp 하락했다.

이에 대해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젤3 최종안 도입으로 54bp 하락한 영향이 크지만 경쟁은행 대비 자본비율 격차가 확대되는 점은 부담일수 밖에 없다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위해서도 현 수준보다 높은 자본비율로의 상승이 수반돼야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첫 분기배당 525·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관건은 지속성

그동안 신한지주는 높은 비은행 실적 기여도와 비용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의 안정성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보수적 건전성 관리를 감안할 때 향후 급격한 부실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게다가 분기 균등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신한지주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 가운데 이미 지난 12525원의 주당배당금(DPS)을 지급했다.

또한, 1분기 중 1,366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완료한데 이어 2분기에도 1,500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하고 있어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전반적인 은행업종에 대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은 수급 측면에서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신한지주 BIS,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 추이

주: 그룹기준 자본비율. 자료: 신한지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주: 그룹기준 자본비율. 자료: 신한지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이달 중 7,500억원 가량의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 상승효과는 26bp로 최종 CET1 비율은 12.8%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수급우려가 있겠지만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강화도 기대해볼만하다신한지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CET1 비율 12% 이상의 자본을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건은 지속성 여부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경제 불확실성과 당국의 손실 흡수 능력 강화 요구와 같은 강화된 자본규제 등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차질 없이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