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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상승률 전년비 4.9%·10개월 연속 둔화···투심회복 긍정적
美 CPI 상승률 전년비 4.9%·10개월 연속 둔화···투심회복 긍정적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5.1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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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와 핵심서비스 상승률 둔화
달러 약세·외국인 수급 기대감↑
연내 금리동결 VS 금리인하 의견 팽팽

4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며 2년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줌과 동시에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다.

4월 물가 소폭 둔화, 예상치 부합

지난 10(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4월 한달간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9%, 전월 대비로는 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를 소폭 하회한 수준이다.

미국 전년동월비 기준 항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지난해 69.1%까지 치솟은 미국 CPI는 이후 내림세로 돌아 이번 4월까지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번 4.9%는 지난 20214(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5.5%로 전월(5.6%)보다 소폭 둔화됐다.

전체 CPI에서 34.2%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8.2%3(8.3%)보다 낮아져 이미 피크아웃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212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던 임대료가 27개월 만에 반락한 가운데 임대료의 기여도도 2개월 연속 둔화됐다.

CPI 임대료 피크아웃 통과

자료: 미국노동통계국,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미국노동통계국,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반면, 중고차가격은 전월 대비 4.4% 오르며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맨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넉달 연속 전월대비 상승한 가운데 시차를 두고 4월 데이터부터 중고차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6%3(-0.3%)보다 높았지만 전년 동월대비 둔화세를 이어갔으며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2%3(0.3%)보다 둔화되고 전년 대비로도 낮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중시하는 지표로 알려진 슈퍼코어 물가(근원 서비스 물가에서 주거비를 차감한 물가)35.8%에서 5.1%로 둔화됐으며, 주거비도 하락하는 등 연준 입장에서도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여전히 근원 CPI가 헤드라인에 비해 높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던 주거비가 CPI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근원과 헤드라인의 역전 관계는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처럼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CPI가 발표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미국증시가 반등했다. 비록 다우존스지수는 0.09% 하락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5%, 1.04% 상승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은 11bp 내려간 3.900%에 마감했고, 3년물은 12bp 하락한 3.550%, 5년물은 14bp 하락한 3.370%에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도 10bp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의 상승폭이 컸던 점은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미국물가 안정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는 외국인 수급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제는 금리인상 종료 여부가 아닌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시기가 관건

한편, 4CPI가 발표된 이후 6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79%에서 87%로 상승했고, 25bp 인상 확률은 21%에서 13%로 하락했다. ,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개월 간은 기저효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대 초중반까지 둔화될 것이 유력하다면서 파월 의장도 통화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인플레가 완화되는 상황에서는 긴축의 강도를 높이기보단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연말까지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내 금리인하 단계를 밟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까지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고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으면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오히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한편, 연내 금리동결 유지를 전망하는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물가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세는 견조하다일부 서비스물가 둔화가 확인되지만 상품물가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있는데다 헤드라인과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고용시장의 약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보다는 동결 후 유지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과 함께 이를 대비해 증시전략을 수립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 시기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둔화되고 고용시장이 완화되는지에 달려 있다고용상황이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하면 올 가을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물가 둔화폭이 확대될 것을 고려할 때 연말로 갈수록 연준의 금리인하는 가능할 것이라며 물론, 인플레이션이 구조적 측면에서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지만 6월 이후에는 주거비요인이 관련 가중치 상향 조정 효과가 반대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의 둔화에 보다 기여해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하반기 수요부진에 따른 주거비와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실업률 상승과 함께 연준의 금리인하 여건을 조성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연말로 갈수록 경기둔화 영향 누적에 따른 수요 단의 물가압력이 내려가면서 3%대 이하 CPI를 확보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11~12FOMC 중 금리인하를 전제로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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