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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도 폴더블 출시한다···관련 시장 확대에 수혜주는?
구글·애플도 폴더블 출시한다···관련 시장 확대에 수혜주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5.04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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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시장 경쟁 심화 전망→관련 부품업체 실적 개선 기대
KH바텍, 폴더블폰 힌지 절대강자···물방울 힌지 선보여

지난 20192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문을 연 폴더블폰 시장에 오포 등 중화권 업체들이 뛰어든데 이어 구글과 애플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폴더블 폼팩터 관련 IT부품주들의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달 10일 열리는 자체 연례개발자회의(구글 I/O)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6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펠릭스'(Felix)라는 코드명의 픽셀 폴드는 태블릿 크기의 7.6인치(19.3) 화면이 펼쳐지며, 저전력에서 배터리가 72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애플의 경우, 최근 잇달아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에 폴더블 폼팩터를 우선적으로 적용해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당초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5Z플립5 출시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개선은 빨라질 전망이다.

글로벌 폴더블 폼팩터 출하량 추이 및 전망

자료: Strategy, 하나증권
자료: Strategy, 하나증권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경칩) 관련주를 비롯해 폴더블 패널 기판용 PI(폴리이미드)기판 관련주, FPCB(연성인쇄회로피간) 관련주의 수혜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부품주의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힌지 전문기업인 KH바텍과 파인엠텍 등 힌지 생산기업을 비롯해 비아트론, 원익IPS PI기판 관련 기업,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등 FPCB 관련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H바텍과 파인엠텍 등 힌지 전문기업들은 이미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폴더블폰 수혜주로 꼽혀왔다. KH바텍의 경우 삼성전자에 외장힌지를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파인엠텍 역시 삼성전자에 내장힌지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폴더블폰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KH바텍의 국내 고객사 폴더블폰 힌지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400만대 늘어난 1,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객사가 기존에는 U자형 힌지를 채택했으나 갤럭시 Z폴드와 플립5부터는 물방울 힌지를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방울 힌지는 U자형 힌지대비 곡률 안정화 및 주름개선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ASP(평균공급단가)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익률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폴더블폰 출시 초기부터 제기돼왔던 이원화 이슈에서도 KH바텍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KH바텍 관계자는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폰 출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폴더블폰 힌지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다수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우리와 기술력이 비슷했다면 이미 이원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현재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경쟁사는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H바텍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전망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2022년 말 기준 KH바텍의 글로벌 스마트폰 힌지 점유율은 90%이상이며, 올해에도 점유율 축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폴더블폰 힌지 기술적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는데다 물방울 힌지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힌지를 고객사가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힌지 외에도 플렉시블 OLED에 필요한 폴리이미드(PI) 기판 역시 폴더블폰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아트론은 PI 기판을 제작하기 위해 PI 용액을 고온으로 열처리 하는 장비를 개발해 LG디스플레이에 독점 납품하고 있다. 원익IPS 역시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휘어지는 폴더블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폴더블폰 확산과 함께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FPCB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내에서는 현재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높은 점유율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 역시 폴더블 디스플레이 중심의 중소형 OLED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삼성디스플레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애플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밸류체인에 속한 부품주들의 수혜는 기존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는 CPI(Colorless Polyimide)UTG(Ultra Thin Glass) 둘 중 하나가 사용되는데 내구성, 주름 등의 문제로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UTG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최고의 UTG((Ultra Thin Glass) 기술력을 보유한 유티아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티아이의 폴딩 가능한 UTG 제품

자료: 유티아이
자료: 유티아이

국내 폴더블폰에 적용되고 있는 UTG30~40um 수준으로 스크레치, 강도 등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 폴더블폰은 물론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디바이스의 폴더블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커버 윈도우는 점점 두꺼워질 수 밖에 없는데 100um 이상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유티아이가 유일하며, 400um까지 제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티아이는 폴딩영역과 비폴딩영역의 두께 편차를 둬서 고강도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며 접히는 부분까지 완벽히 해결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약 1,300만대, 중화권·구글 폴더블 스마트폰이 약 400~500만대 수준을 기록하며 글로벌 폴더블 시장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IT기기에서 폴더블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출시 업체 및 제품 다변화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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