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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측 VS 라덕연 소송전···주가폭락 전 공매도세력 개입 관건
키움 측 VS 라덕연 소송전···주가폭락 전 공매도세력 개입 관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5.0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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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이번 사태, 지분 매각한 회장들과 공매도 때문” 주장···소송 시사
다우데이타 공매도 잔고, 폭락 후 64% 줄어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키움증권, 허위사실·명예훼손 고소장 제출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소송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이번 주가폭락은 지분을 매각한 회장들과 공매도 때문이라며 소송을 시사했다. 이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은 라 대표가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고소에 들어갔다.

2일 김익래 회장과 키움증권은 라덕연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키움 측은 라덕연이 자신의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마치 김익래 회장이 위법행위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키움증권이 주가조작을 하거나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고소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앞서 라 대표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1KBS, YTN 등 방송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공매도를 때렸고, 이후 SG증권에서 CFD(차액결제거래) 반대매매가 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이익을 본 사람이 범인이라고 주장해 김익래 회장을 사태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에 그는 변호사를 선임해 소장 접수를 준비 중이며 김익래 회장과 더불어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에게 소송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김익래 회장은 주가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 지분 3.65%를 매도했다. ,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은 주가폭락 4거래일 전 지난달 17일 블록딜을 통해 보유주식 10만주, 지분 2%를 팔아치웠다.

주가폭락으로 이익을 본 세력이 있다면 그들이 이번 사태의 범인이라고 주장한 라 대표의 발언이 김익래 회장과 김영민 회장을 겨냥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공매도 세력이 개입했으며 그들이 범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다우키움 측은 해당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피고소인 라덕연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종의 세력과 연계해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위 주식의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라 대표의 주장은 것은 그룹 총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혀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모함으로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는 위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증시에서 공매도는 코스피200 또는 코스닥150에 편입된 종목만 가능하다. 따라서 주가가 폭락했던 8종목 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선광만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됐기 때문에 공매도는 이들 세 종목에서만 발생했다.

실제로 세 종목은 올해 들어 공매도 잔고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우데이타의 공매도 잔고 주식수는 130,899주였으나 주가폭락 직전인 지난달 21295,087주로 125.43% 급증했다.

하림지주의 경우, 지난해 말 398,196주였던 공매도 잔고는 주가폭락 전인 지난달 21926,889주로 늘어났다. 증가율이 무려 132.77%에 달했다.

선광의 지난해 말 공매도 잔고는 4,360주였는데 지난달 21일 기준 7,824주로 증가했다. 다만 선광은 지난달 19일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된 것을 감안하면 공매도 가능종목이 됨에 따라 공매도가 급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공매도 잔고는 1,480주였으나 197,101주로 늘어나면서 공매도 가능과 함께 잔고가 약 380% 증가했다.

다우데이타 421, 25, 26일 공매도잔고 현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반면, 다우데이타 종목만 유일하게 공매도 잔고가 감소했다. 주가폭락 이후인 지난달 26일 다우데이타의 공매도 잔고 주식수는 104,925주로 줄었다. 이는 같은달 21(295,087) 대비 64.44% 감소한 수준인데다 특히, 25일 잔고수량이 266,204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하루 만에 무려 161,279주가 상환된 것이다.

주가 폭락이 컸던 만큼 공매도 투자자의 수익은 최소 6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라 대표가 공매도를 언급한 배경 역시 이 같은 대규모 상환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우데이타 외에 다른 종목에서는 이렇다 할 규모의 공매도 상환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선광과 하림지주는 주가 급락 전인 지난 21일 대비 공매도 잔고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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