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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SG증권發 폭락사태···수사착수 및 관련자 출국금지
주가조작 의혹 SG증권發 폭락사태···수사착수 및 관련자 출국금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26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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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정거래로 주가조작 의혹…금융위 특사경 수사
관련 8개 종목 중 4개 종목 사흘 연속 하한가
CFD 계좌 활용 과도한 빚투로 개인투자자 손실 확대
금융당국 “주가 조작 제보·정황 확보…속도감 있게 조사”

이번 주 시작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의 매물폭탄 출회로 하한가가 속출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사흘간 4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상한 폭락사태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수사에 착수했으며, 검찰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관련자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한 8개 종목들의 최근 사흘간 시가총액이 4조원 넘게 증발한 가운데 주가조작 정황이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고 검찰은 관련자 10명을 출국금지 시켰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한 8개 종목들의 최근 사흘간 시가총액이 4조원 넘게 증발한 가운데 주가조작 정황이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고 검찰은 관련자 10명을 출국금지 시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증시에서 삼천리(-29.92%), 대성홀딩스(-29.94%), 서울가스(-29.85%), 선광(-29.93%)4개 종목이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과 함께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보였던 세방은 25.72% 급락한 15,710원에, 다우데이타는 19.34% 하락한 17,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하한가 종목 속출은 지난 24일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작됐다. 이날 삼천리를 비롯해 선광, 하림지주, 세방,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으며, 이튿날인 25일엔 이들 종목 중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6개 종목들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금일엔 이들 6개 종목 중 세방과 다우데이타를 제외한 4개 종목들이 3거래일 연속 거래제한선까지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사흘 간 8개 종목 시총 4조 이상 증발

갑작스런 매물 폭탄으로 이들 8개 종목 주가는 불과 사흘 동안 최대 70% 가까이 급락했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등 4개 종목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대비 각각 65% 이상 하락함 가장 큰 내림 폭을 보였으며, 다우데이터 주가도 60% 넘게 하락했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는 각각 40%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종가 기준 대비 24일 기준으로 이들 총 8개 종목의 총합 시총은 무려 41,995억원이 증발했다. 특히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 3개 종목의 시총은 사흘 새 각각 1조원 이상 감소했으며,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의 시총도 이 기간 각각 8,500억원, 7,100억원 가량 사라졌다.

이들 8개 종목의 공통점은 SG증권을 필두로 한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량 매물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시장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세력의 계좌에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급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이 빚을 내 투자한 신용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과도한 차입 투자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실제로 장외파생상품인 차액 결제거래(CFD)를 이용해 과도한 차입(레버리지)을 통한 이른바 빚투(빚을 내 투자)를 통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액 결제거래(CFD)는 개인이 직접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매매 차익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이다. 투자자들은 종목별로 1주를 살 수 있는 금액으로 3주를 매수할 수 있고, 차입도 가능해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했으나 최근 금융당국이 증거금 비율을 높이면서 2.5배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실제 매매는 외국계 증권사가 하기 때문에 주체는 외국계 증권사로 잡혀 실질적인 투자 주체가 누구인지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는 중간에서 자금 대용 이자를 받으며 계좌가 주가 하락으로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반대매매(청산)해 계좌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SG증권도 고객의 주문을 받아 처리해주는 단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업무를 한 기관으로 이번 매매 주문도 정상 주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SG증권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 (위탁) 창구이고, 해당 매매 주문은 모두 정상적인 고객 주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직적 주가조작 혐의에 당국 조사 착수

한편,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이번 사태와 관련, 작전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주가조작 일당으로 의혹을 받는 1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당국이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이첩하거나 고발할 경우 검찰이 수사를 이어받을 수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수사당국이 수사 중이거나 도주, 증거인멸이 예상되는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를 생략하고 증선위 위원장 결정으로 수사기관에 이첩(패스트트랙)할 수 있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은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통정매매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과 매매시간을 정해놓고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가조작 제보도 있고 정황도 있어 주가조작 혐의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서도 출국금지를 한 만큼 속도감 있게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기상으로 주가폭락이 나온 것은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을 이미 세력들이 눈치 채고 팔고 나갔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JTBC는 전일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들에 30억원을 투자하고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전달했다고 보도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임창정은 출국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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