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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기업 잇단 실적발표···삼전, 반도체 감산규모에 쏠리는 눈
이번 주 국내기업 잇단 실적발표···삼전, 반도체 감산규모에 쏠리는 눈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24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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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7일 사업부문별 세부실적 발표···감산 규모·시기 주목
현대차, 역대 1분기 최대 실적 전망···영업익 삼성전자 제칠듯

이번 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글로벌 반도체업황 침체에 따른 관련 업체들의 실적부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는 달리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를 입고 있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업계는 역대급 실적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2023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95.75% 급감해 2009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가 붕괴됐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그동안 효자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후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발표해 사실상 감산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콘퍼런스콜에서는 감산결정 배경과 향후 시장전망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재고물량이 쌓인 DDR4 등 범용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화성사업장을 중심으로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감산 목표와 시기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산 규모에 따라 2분기 또는 3분기 가격하락폭이 변동될 것이고, 그에 따른 실적 방향성도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추가 감산이 공식화된 만큼 고객사들 입장에서도 수요를 마냥 지연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2분기 및 3분기 중 가격흐름에 변화가 생기면, 실적을 상향 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선 261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1개월 내 SK하이닉스 관련 분석을 제출한 증권사들에 따르면, 하이닉스 역시 1분기 35,60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60.66% 급감한 47,816억원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도 33,241억원의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콘퍼런스콜에서는 위기극복을 위한 대처방안 등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요 증가율을 가정하고, 감산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추가 감산에 나설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만일 글로벌 메모리업체들의 감산 공조가 잘 작동하게 된다면 메모리 수요 회복이 더디더라도,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은 하반기 이후 본격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도 26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2조원대 손실에 이어 올 1분기에도 9,51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LG전자에서 1조원을 장기 차입한 것과 관련해 콘퍼런스콜에서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같은 날 실적발표를 예고한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IT 제품 수요부진 영향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92% 감소한 1,141억원, 67.65% 감소한 1,3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7일 세부실적을 공개할 LG전자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안정화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확대 등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14,9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2.9% 감소한 규모지만 시장 전망치를 20.7%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작년 1분기에 일시적인 특허 수익(8,000억원)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사업 수익성은 오히려 1020%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와 이차전지 업종, 1분기 신나게 달렸다

반도체 및 전자업종과는 달리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오는 25일과 261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가 예상한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375,672억원, 영업이익은 29,9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99%, 55.06% 증가한 규모다. 기아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6%, 50.4% 증가한 237,461억원과 24,16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오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55.06% 증가한 2조9,9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오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55.06% 증가한 2조9,9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과 유럽 등 핵심 자동차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 및 북미시장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도매판매가 이뤄진데다 그랜저, 코나, 아이오닉6 등 신차들의 출고가격 상승으로 ASP 및 마진율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우려했던 금융부문의 감익도 중고차 시세 회복과 금리 상승 속도 완화로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실적개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으로, 현대차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배터리 업계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지난 7일 올 1분기 6,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144.6% 급증한 것이다.

또 다른 이차전지주인 삼성SDI27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전년 동기대비 18.27% 증가한 3,81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SK온은 포드 F150 픽업트럭 생산차질 등의 여파로 3,0004,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돼 국내 배터리업계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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