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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치고 시총 4위 등극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치고 시총 4위 등극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4.20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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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시총 56조4,738억원···올해 주가 33.33%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55조8,715억원···올해 주가 4.38% 하락
화학사업 부진 불구 양극재사업 호조로 실적 만회
새만금 전구체생산 공장 건설 및 메탈 정련 설비 구축 추진

연초 이후 꾸준히 주가 상승세를 보여 온 LG화학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 자리에 등극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 대비 1.27% 상승한 오른 800,00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LG화학 시총은 564,738억원으로 증가해 기존 코스피 시총 규모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 1년 간 LG화학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전일까지 시총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가가 0.38% 하락한 785,000원에 거래를 마쳐 시총 558,715억원으로 감소해 4위 자리를 LG화학에 넘겨줬다.

엔데믹 기조로 진입하며 바이오업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도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821,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금일 종가가 78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4.38% 하락한 것이다.

올해 LG화학의 주가를 견인한 원동력은 단연 배터리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1분기에도 화학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양극재가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600,000원에 마감했던 LG화학 주가는 올 들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며 금일까지 33.33%의 상승률을 이어왔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LG화학의 2023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1,000억원, 영업이익 6,753억원이다. 화학제품인 ABS 부진으로 석화부문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보증충당금 감소와 미국 보조금으로 배터리부문의 회복과 양극재 판매량도 3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00,000톤 전구체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전지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중장기적 실적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 19일 LG화학과 중국 화유코발트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9일 LG화학과 중국 화유코발트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6년까지 1차로 50,000톤의 양산체제를 구축한 후 2차로 추가 50,000톤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연간 총 100,000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전구체 100,000톤은 전기차 100만여대(500km 주행 가능한 75kWh 용량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이라 불리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아울러 양사는 새만금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만들어 전구체 소재인 황산메탈도 생산하기로 했다. 글로벌 배터리소재 공급망 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LG화학은 국내에서 메탈 정련이 가능해지고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단단히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모습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양극재사업 가치는 2024년 한국전구체 가동, 2029년 화유코발트와의 JV 전구체(새만금), 광산업체 지분 투자 등 업스트림의 강점을 감안해 포스코퓨처엠보다 높은 이익률과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있게 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고객사가 LG에너지솔루션에 치중되어 있는데다 양극재 관련 중국과 구미공장은 화유코발트와의 JV로 지분율 희석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양극재에 거는 LG화학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사업 호조로 차별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매력이 부각될 전망으로, 양극재사업의 Peer multiple 상향과 자회사 주가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극재의 경우 메탈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 판가는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청주 4공장의 증설 효과가 연간에 걸쳐 반영돼 올해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이라며, “이익률 역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양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양극재 판가하락으로 감익은 불가피하나 경쟁사 대비 상대우위의 수익성을 유지함으로써 화학부진을 만회하기에 충분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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