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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서 개인은 에코프로·외인은 엘앤에프 순매수 1위
코스닥서 개인은 에코프로·외인은 엘앤에프 순매수 1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2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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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도 1위 엘앤에프 vs 외국인 순매도 1위 에코프로
증권가 “엘앤에프, 양극재기업들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 가장 높아”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외국인투자자들은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외인들은 최근 증권사에서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한 엘앤에프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1,368억원 가량 팔아치운 에코프로였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로, 에코프로에이치앤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이차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에코프로그룹주들이 대장역할을 했는데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해 말 103,00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기준 616,000원까지 치솟았다. 4개월도 채 안된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이 무려 498%에 달한 것으로 개인들의 집중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417~19일 코스닥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에코프로 주가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주가과열·고평가라고 지적하며 매도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개인들은 이번 주에만 1,432억원 이상 사들여 코스닥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한편,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엘앤에프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엘앤에프를 1,026억원 팔아치워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인들은 에코프로를 매도하고 엘앤에프를 사들이고 있다. 이번주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를 약 600억원 가량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번주 내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유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에코프로를 팔고 엘앤에프를 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증권가에서 엘앤에프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업체인 에코프로비엠 대비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 것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417~19일 코스닥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더 상회하는 경쟁사(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가파른 주가급등으로 양사 간 시총 차이는 55%까지 확대됐다면서 엘앤에프의 상대적 할인요소를 감안하더라도 격차는 과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양극재기업들 중 가장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미국 내 국내 셀 기업들의 성장성으로 추가 증설 및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양극재 3사 중 투자 매력도가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주요 양극재 3PER 비교

주: 4월4일 종가 기준. 자료: 블룸버그,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주: 4월4일 종가 기준. 자료: 블룸버그,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IRA 본격 발효에 따라 북미고객사 중심의 신규 수주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와 2년간 38,000억원 규모의 직납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테슬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한편, 신규 OEM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현재 LG에너지솔루션·SKx 현대기아 미국 조인트벤처(JV), LG에너지솔루션 x 포드 유럽 JV 논의가 구체화될 경우 엘앤에프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투자 결정을 내렸는데 관련 수주 모멘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170원통형 고객사는 테슬라, 루시드 등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엘앤에프는 자회사 JH케미칼을 통해 전구체를 조달받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조만간 전구체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자사주를 활용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경우, 자금에도 여유가 생겨 지역별 투자 계획도 구체화 할 것이라며 최근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으나, 고객사 확대와 업스트림 투자가 구체화 될수록 괴리율은 좁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엘앤에프는 하이니켈(N95, 내년 양산 추정), 단결정(내년 양산 추정), LFP(2025년 양산 추정) 등 차세대 기술 및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함으로써 신규 수주에 유리한 환경도 구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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