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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동(銅) 가격 강세에 방산호조까지 거침없는 주가행진
풍산, 동(銅) 가격 강세에 방산호조까지 거침없는 주가행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4.1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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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동가격 상승에 방산부문 가치 증가
전쟁 장기화에 포탄 부족···국내 유일 포탄생산 풍산 수혜
풍산, 올해 방산부문 매출 지속 확대 전망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여 왔던 풍산이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 가격 강세와 방산부문 호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결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풍산은 전일 대비 5.50% 상승한 45,100원에 장을 마친 가운데 장중 한때 47,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2(종가기준) 32,95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6.87% 상승한 수치다.

1분기 신동부문과 방산부문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인데다 향후 전망은 더욱 좋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풍산은 지난해 연말 2,900억원 규모에 이어 올해 2월에도 1,647억원의 대구경탄약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공시를 통해 알렸다. 이는 유럽향 수출 물량으로 파악되는데 풍산의 기존 주요 방산 수출 지역이었던 미국과 중동을 넘어 유럽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올해 방산매출 실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동 가격 강세, 수요 증가에 지속될 듯

LME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은 후 올해 1월까지 점차 상승하며 최근 톤당 9,000달러의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풍산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3월 말 동 재고량 비교

자료: CEIC, 한국투자증권
자료: CEIC, 한국투자증권

재고물량도 넉넉지 않아 높은 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페루의 Las Bambas 동 광산이 파업을 멈추고 전면 생산체제로 돌입하면서 공급차질이 일정 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최근 LME 전기동 재고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LME 동 재고는 65,000톤에 불과했다. 3월말 재고로는 최저치다. 특히, 최근 중국의 인프라와 부동산용 수요 회복이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동 수요속도가 공급속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전기차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전력소모 기기의 확대 등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그 전기를 사용하게 만드는 필수 금속이 동이기 때문에 동 수요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 전쟁 장기화에 포탄 생산업체 풍산 수혜

풍산은 방산부문이 내수에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진율이 높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실제로 풍산의 방산부문 매출 비중은 30% 내외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0% 중반대로 신동부문에 비해 훨씬 높다.

풍산 방산부문 매출 추이

주: 2023년은 추정치.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23년은 추정치.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게다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탄을 생산하는 풍산이 수혜를 입고 있다. 실제로 풍산의 탄약과 포탄을 사용하는 무기(장비)가 미국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 판매된 것이 실적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년 넘게 길어지는 전쟁 속에서 포탄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하루에 6,000발 내외를, 러시아는 최대 20,000발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전쟁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에 100만발에 달하는 155포탄을 지원했는데 포탄은 소모품인 만큼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포탄 지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달 한국정부 및 국내 방산업체와 한국산 155포탄 50만발을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올 1월까지 한국에서 155포탄 10만발을 수입하며 12만발의 추가 수출을 요청한 바 있다.

한국은 기존 알려진 물량보다 5배 많은 50만발을 제공하는 대신 대여형식을 선택했다. 러시아 측 항의가 있을 경우, 대여한 포탄을 회수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탄약 및 그 부속품 수입액 추이

자료: ITS, 신한투자증권
자료: ITS, 신한투자증권

EU도 우크라이나에 12개월간 100만발의 155mm 포탄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 기업은 일단 배제되었지만, 유럽 내 생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산 제조역량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경우, 풍산의 공장 해외진출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폴란드에도 우리 방산업체의 탄약공장을 건설하는 논의가 추진 중인 것도 풍산의 방산부문 호실적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탄약은 폴란드에 수출한 전차 및 자주포에 필요한 소모품으로써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유일의 포탄 생산업체인 풍산의 실적개선 확대가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정세 불안에 글로벌 방산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확실히 레벨업됐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의 해외 진출이나 한국 정부의 세일즈 외교의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해외 판매 채널 확보도 가능해질 경우 풍산의 방산부문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추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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