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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본격 회복 조짐에 리오프닝주 기지개
中 경제 본격 회복 조짐에 리오프닝주 기지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19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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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소비재 중심의 뚜렷한 반등
예상보다 빠른 부동산 경기 회복세
완전한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불안함 여전

최근 중국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늪에서 벗어나 빠른 회복 조짐을 나타내자 국내증시에서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7분 현재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5.93% 오른 85,800원을 기록하며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시간 아모레퍼시픽(1.28%), 클리오(2.79%), 에이블씨엔씨(1.82%) 등 대부분의 화장품주들이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발 수요증가가 실적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휠라홀딩스(0.85%), F&F홀딩스(0.40%), 신세계(1.16%) 등도 전일보다 상승 중이며, 더네이쳐홀딩스는 보합세다.

또한, 그동안 중국경기 회복에 부담이 됐던 부동산경기도 빠른 속도로 안정되면서 전 세계 철강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KG스틸(18.42%), 풍산(5.73%), 동국제강(2.47%) 등 철강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20231분기 GDP 성장률(전년 동기대비)

자료: 자료: Choice 유진투자증권
자료: 자료: Choice 유진투자증권

실제로 중국의 빠른 경제회복은 수치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284,997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대비 2.2%,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올해 중국정부가 설정한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예상치인 4.0%을 웃도는 수치다. 또한,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4%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4.8% 이후 1년 만이다.

뚜렷하게 확인되는 서비스·소비재 소비 회복

1분기 소매판매는 114,92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가운데 3월 한 달간 소매판매는 10.6%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2월 중국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선회한 이후 관망하던 소비심리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리오프닝 이후 대면서비스(외식·숙박)와 소비재(화장품·의류·액세서리) 등의 소비와 수출이 반등하면서 중국경기의 회복을 이끄는 모습이다.

소비재(의류·화장품·액세서리) 소비개선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또한, 올 들어 중국 연휴기간 교통량도 지난 2019년의 62%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 발생 후 연휴기간 교통량은 지난 202039%로 떨어진데 이어 202134%으로 추락했으며, 202241%에 불과했었다.

당국 관계자의 발언도 중국경제 회복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2분기 경제성장 속도는 1분기보다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라며, “성장을 이끄는 소비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투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회복은 올해 중반까지 지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민은행이 실시한 1분기 금융소비자 서베이(전국 50개 도시, 2만명 예금주 대상)에 따르면, 저축 확대 의향은 하락한 반면 투자와 소비 확대 의향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3개월 내에 여행과 문화오락, 주택구입 등의 지출을 늘릴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의료와 보험의 지출은 줄일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상품구입 응답 비중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소비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나, 지난해 3월 봉쇄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올 3분기까지 기다려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톈진을 포함한 지방정부는 대형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의 소비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노후가전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지원을 확대했다.

부동산경기, 기대 이상 회복세

무엇보다 그동안 중국 경기회복에 크게 부담이 됐던 부동산경기도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부동산경기 빠르게 안정 중

자료: Choice, 유진투자증권
자료: Choice, 유진투자증권

올해 2월 중국 주택가격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219월 주택가격 하락이 시작된 이후 18개월만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의향도 소폭 반등했다.

게다가 중국당국의 부동산 인도 보장 정책에 힘입어 3월 준공면적은 전년 동월대비 32% 증가했고, 판매면적 감소폭도 빠른 속도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가격이 전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판매액도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부동산 개발업체의 실적 개선에 따라 부동산 투자 감소폭도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한 경기 회복 기반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정책에 따라 외출 관련 소비는 증가했으나 공업생산 및 자동차와 가전, 통신장비와 같은 내구재 수요는 여전히 부진했다.

지금까지 경기를 지지해주던 고정자산투자도 이익부담이 있던 민간기업 투자가 0.4%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5.1%로 소폭 둔화했다.

소득과 고용에 대한 불안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3월 전국 실업률은 25.6%에서 5.3%로 하락했지만 오히려 16~24세 청년실업률은 19.4%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회복을 통한 경기회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소득과 고용보장이 안정되어야한다고 진단하며, “견조한 경기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경기 부양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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