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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 IRA 수혜 몰빵 테슬라에 다시 헤쳐 모여
서학개미들, IRA 수혜 몰빵 테슬라에 다시 헤쳐 모여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1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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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간 589억 순매수…해외주식 1위
오는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자사주 매입 기대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채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렸던 서학개미들이 최근 다시 테슬라를 집중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인데 실제로 미국 자동차 기업들만 보조금을 받게 된 가운데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를 4,4665,119달러(589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가 IRA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이 4,466만5,119달러 가량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IRA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이 4,466만5,119달러 가량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국채 관련 ETF였다. 3월 한달 간 개인투자자들은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TMF)13,7071,460달러어치 사들였다.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는 당시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대된 영향이었다. 채권 ETF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개인들은 반도체 3배 레버리지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데다 삼성전자의 감산발표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학개미들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SOXL)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83만달러에 달한다. ETF는 반도체 관련 지수가 상승할 경우, 3배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이후 서학개미들은 다시 테슬라를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미국정부의 IRA 발표가 지연되자 테슬라가 온전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기업들만 수혜를 받게 됐다. 지난 17(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발표한 IRA 보조금지급 세부지침에 따르면,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쉐보레 볼트·블레이저·이쿼녹스·실버라도, 테슬라 모델모델Y,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PH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에 불과했다.

주가 수익률 비교(연초이후)

자료: Factset, KB증권
자료: Factset, KB증권

이번 발표로 이날 테슬라는 1.1% 오른 187.04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무려 51.84% 급등한 수준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RA 세제혜택을 온전히 지원받게 된 테슬라는 연초 가격인하도 추진해 지난 1~2월 누적판매대수 1142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글로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와 달리, 미국 내 테슬라 판매는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신차 출시발표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주주의 투자이익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자사주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었다.

오는 19(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실적발표를 통해 자사주매입이 확인될 경우 이는 곧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 연간 주당순이익 예상

자료: Factset Consensus, KB증권
자료: Factset Consensus, KB증권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체크해야 할 주요사항은 자사주 매입 여부라며 예정대로 50~100억달러의 자사주매입이 시행될 경우, 최대 1.7%EPS 증가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주당 185달러, 5,405만주 매입을 가정했을 때의 경우다.

이어 사이버트럭, 콤팩트 차량 등의 신제품 출시 여부도 신규 성장 가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기 주가상승이 나타났던 만큼 변동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는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테슬라의 12MF ROE30% 수준으로 S&P500 평균 20%를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이후 우상향하고 있다. 반면 12MF P/B는 지난 2022년 이후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절대적 주가 수준에서 높은 투자 매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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