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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지 걸그룹 발굴 등 K팝 지배력 확장에 외인들 엔터주 매수
美현지 걸그룹 발굴 등 K팝 지배력 확장에 외인들 엔터주 매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14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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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외인·기관 국내 4대 엔터주 집중 매수
엔터주, 팬덤 업고 높아진 IP(앨범·음원·굿즈) 판매량
신인 그룹, 미국현지 데뷔···시장지배력 확대 전망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높아진 K팝 위상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 걸그룹의 데뷔가 예정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엔터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 주요 4대 엔터사 종목을 1거래일만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 역시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에 증권가는 올해 미국 걸그룹 데뷔를 앞둔 하이브와 JYP Ent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국내 주요 엔터주는 일제히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3(종가기준) 184,000원이었던 하이브는 전일 245,000원에 마감해 33.15% 급등했고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3.08% 올랐다. 경영권 분쟁 이후 주가가 하락했던 에스엠 역시 7.73% 상승했고, JYP Ent4.81% 상승했다.

금일 역시 오후 1235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4.29% 오른 255,500원에, JYP Ent 역시 5.71% 상승한 8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에스엠(5.31%), 와이지엔터테인먼트(0.95%)도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대 엔터사 분기 최대 앨범 판매량···눈높이 상회

1분기 4대 엔터사의 앨범판매량은 총 1,653만장으로 집계돼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4대 엔터사 분기별 앨범 판매량 추이

자료: 써클차트, 신한투자증권
자료: 써클차트, 신한투자증권

TXT, 뉴진스, NCT 127, 부석순(세븐틴), 트와이스, 지민(BTS) 등의 판매량이 대부분으로, BTS, 블랙핑크 없이도 일궈낸 성과라 더욱 고무적이다. 이는 성공적인 아티스트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물론, 지민(BTS), 지수(블랙핑크) 등 솔로앨범도 그룹 못지않은 강력한 셀링 파워를 입증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팬덤 확대에 힘입어 엔터사 전반적으로 이미 높아진 기대치를 뛰어넘는 IP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며, “모든 저작권 및 재산이 회사에 귀속돼 수익성 높은 IP(앨범·음원·굿즈) 판매가 엔터주의 영업이익을 지속 이끌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음향·영상 무역수지도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엔터업종의 펀더멘털은 분명 호황이라고 덧붙였다.

4월 외국인과 기관의 본격적인 집중 매수

최근 엔터주들의 주가상승을 본격적으로 이끈 배경에는 BTS 멤버 지민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즈(Like Crazy)가 지난 3(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음반수출 추이- 비아시아 비중 31%

자료: TRASS, 하나증권
자료: TRASS, 하나증권

이 같은 결과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K팝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4일부터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이브를 순매수하며 795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JYP Ent도 이달 들어 외인들이 사들인 규모는 231억원어치로, 지난 7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전부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규모는 188억원어치에 달한다.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에스엠의 경우, 3대 엔터사와는 달리 이달 기준 순매도세를 보이며 총 134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다만 지난 10, 12, 13일 최근 들어 순매수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일 역시 동일한 흐름이다.

외국인들 뿐 아니라 기관도 엔터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이달 하이브 순매수 규모는 683억원이며 에스엠은 284억원, YG엔터는 217억원 각각 사들였다.

엔터업종 리레이팅 추이

자료: ECOS, 신한투자증권
자료: ECOS, 신한투자증권

무엇보다 최근 미국 현지 걸그룹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는 주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빌보드는 하이브 아메리카 신인 걸그룹 론칭 소식을 보도했다. 한국과 호주, 영국, 일본 등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합격자는 미국에서 데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YP도 미국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5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분기 내 유튜브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늦춰진 상태다.

미국 현지 걸그룹 발굴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한 그룹당 최대 7,0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인 유니버셜 뮤직과 합작을 통해 미국 걸그룹 데뷔를 앞둔 하이브와 JYP”라며 흥행 시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은 5000~7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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