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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두고 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 힘겨루기···전망 분분
에코프로 두고 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 힘겨루기···전망 분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13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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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형제 공매도 잔고 연중 최대치
개인투자자 대규모 매수로 공매도 대응
“추가 상승 여력 있어” VS “기업가치 넘어선 주가 과열” 의견 맞서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이차전지주 에코프로 3형제들을 두고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 싸움이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는 각각 6, 3, 0.5배 가량 폭등하는 등 무서운 상승 가도를 달렸다.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는 연초엔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였으나 본격적으로 급등한 것은 2월부터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29일 종가는 에코프로 103,000, 에코프로비엠 92,100, 에코프로에이치엔 45,350원이었다. 이후 올해 412일 기준 종가가 각각 640,000, 276,000, 69,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 상승률은 무려 521.36%, 199.67%, 52.15%에 달한다.

이처럼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공매도세력은 이들 종목들이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 판단하면서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역시 공매도 세력을 걲기 위해 연일 대규모 매수세로 맞불을 놓고 있다.

2023410일 기준 에코프로 3형제 공매도 잔고 상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은 약 2,981억원, 에코프로비엠은 약 9,862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약 522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잔고금액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다.

공매도 잔고금액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최근 한 달 새 2,000억원 가량 불어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지난 2103,719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 증가해 불과 두 달 새 6,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공매도 거래가 증가하면서 일각에선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타도를 외치며 힘겨루기에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종목게시판 등을 살펴보면 개미들의 힘을 보여주자” “대규모 매수로 공매도를 척결하자”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등 공매도에 저항하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게재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처럼 에코프로 3형제에 대한 공매도세력이 크게 증가한 것과 비례해 이들과 맞서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파워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에코포르 3형제의 주가를 견인한 것은 사실상 개인투자자들의 힘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지만 3월 이후로는 수급이 역전되며 개인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32~412일 개인투자자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전일(12)까지 에코프로 12,593억원, 에코프로비엠 8,329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 83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41,58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매수세의 절반 이상이 에코프로 3형제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 3형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현 주가가 너무 과열됐다며 매도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상당부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실상 공매도세력 우위를 점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전문가는 IRA 세부법안 발표로 양극활물질 기업들의 지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대표적 성장 산업이고 코스피, 코스닥 상위 시가총액 섹터로서 조정기간과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과 미국 내 수주 모멘텀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반대로 리스크를 떠안는 위험한 매수를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많다.

에코프로에 대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다“2030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당분간 중기 실적을 확인해가는 상당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황 호조와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주가 대비 현재 주가수준은 과열 상황이라며,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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