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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5.8% 급감한 1Q 영업익 불구 감산발표에 주가↑
삼성전자, 95.8% 급감한 1Q 영업익 불구 감산발표에 주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4.0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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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6,000억···전년 동기대비 95.8%↓
삼성전자 “메모리 생산량 하향조정 중”
증권가 “1등 기업 감산, 메모리 가격 반등 앞당길 것”
외국인 1,360만주 이상 순매수···8,800억 이상 쓸어 담아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 1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는 20231분기 실적발표(잠정)를 통해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 95.7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년 만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부문에서 약 43,0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재고평가 손실은 약 1조원 규모로 지난해 4분기(8,500억 손실) 대비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6%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공식 발표해 주가는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6%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공식 발표해 주가는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금까지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감산 요구를 거부해왔던 삼성전자가 이번 실적쇼크로 인해 이날 메모리반도체 감산 의지를 밝혀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시험생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제품에 대해서는 생산량이나 생산능력을 줄이지 않고 늘려나가되, 재고가 많은 DDR4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언급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 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소식은 주가에 곧바로 호재로 작용해 이날 전일 대비 4.33% 상승한 6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장중 65,2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쓸어 담으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는데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거래량은 1,360만주 이상에 달했으며, 순매수금액은 8,812억원에 육박했다.

202347일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증시 전문가들도 세계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과 관련해 메모리 가격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생산량 조절 중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1등 기업의 감산은 메모리 가격 반등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기존 4분기 D램 가격 반등시점이 3분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가능하다면서 삼성전자가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모리 재고도 2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3월부터 스마트폰 수요이 개선된데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판매 증가를 염두에 둔 일부 세트 업체의 부품 오더가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은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감산은 산업 전반에서의 파급력이 크며, 경쟁사들로 하여금 추가적인 감산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 “재고의 피크아웃과 공급사의 감산 기조는 수요 측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이는 현물가격 인상으로 선행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편, KB증권에 따르면,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최악의 반도체 실적발표가 있었던 동안(실적 저점일 경우)에는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실적시즌이 끝난 후에는 주가가 횡보하며 정말 반등하는 게 맞는지 탐색하는 구간이 형성됐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실적시즌 이후엔 일진일퇴하며 상승흐름을 보이다가 경기반등이 확인되면 본격적으로 랠리를 펼쳤다면서 이미 일부 경기사이클 지표는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에 탑다운으로 볼 때 랠리 시기는 올해 하반기~내년 초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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