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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전문가 83% 동결에 무게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전문가 83% 동결에 무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07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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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한 기준금리도 동결 전망
금통위원 중 소수의견 나올지 ‘주목’···매파적 스탠스 유지할 듯

나흘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 외 전체의 15%에 달하는 전문가들은 25bp 인상을 전망했고, 50bp75bp 인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각각 1%에 불과했다.

금투협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해 동결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단기금리 하락, 연준 피봇 기대 높음을 반영

자료: Bloomberg,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조만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종료 가능성이 커진 것도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적 인사로 유명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 총재는 지난 6(미 현지시간)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범위의 하단 안에 들어왔다는 의견을 밝히며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충분히 제약적인 범위라는 문구는 FOMC 성명서상에도 표현된, 연준의 긴축 목표이기도 하다.

이날 미국증시는 이번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경기침체 가능성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블라드 총재의 해당 발언 영향에 본격적으로 반등 전환했다.

이러한 흐름에 국내 증권가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삼성증권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금통위원 중 인상 소수의견은 한 명이거나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발생 이후 미국·유럽 은행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마무리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캐나다와 호주 등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국가가 늘고 있고, 이들 국가와 비교하면 최근 3개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대비 기준금리는 한국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경로보다 물가 하락세가 좀 더 빠를 가능성

주: 3월 숫자는 삼성증권 예상치. 자료: 통계청, 삼성증권
주: 3월 숫자는 삼성증권 예상치. 자료: 통계청, 삼성증권

이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2~0.3% 상승, 전년대비로는 4.3%~4.4%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총재는 3월 이후 4.5% 이하의 물가를 기대하고 연말에는 3% 초반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최근 물가하락 속도가 그보다 좀 더 빨랐던 것도 동결로 전망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은 신용 이벤트 발생으로 연준도 3FOMC에서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5.1%로 유지했고, 파월 의장이 신용시장 긴축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도 3.50% 수준이면 제약적인 금리수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고, 국내 경기둔화 압력도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통위의 금리 추가 인상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채권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피봇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은이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지희 연구원은 최근 OPEC+가 원유 감산을 결정하면서 유가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이는 국내 원유수입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경계감이 높아졌지만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하강 우려 등을 고려하면 금리인상보다는 금리동결에 힘이 실은 것이다. 게다가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 또한 5.1%로 추가 인상 1회 정도만을 시사하고 있는 점도 국내 금리인상 부담을 약화시켰다고 판단했다.

한국 소비자물가지수와 기준금리 추이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전년 동월대비 4.2% 오르는데 그쳐 한 달 전 상승폭(4.8%)보다는 둔화됐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0%로 한 달 전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근원 물가의 하락폭은 제한된다는 점에서 금통위원들이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1명의 소수의견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여전히 고물가 환경이라는 사실이 최근 유가상승을 통해 재확인됨으로써 금통위는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단계라는 인식을 강화시키기 보다는 인상 대응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따라서 실제로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지는 않겠지만 구두상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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