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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앞질러···동학개미의 힘
1분기 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앞질러···동학개미의 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4.0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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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75% 상승···외국인 7조 순매수
코스닥 25%↑···코스피 대비 2배 이상·셀바스헬스케어 411% 급등
2분기, 반도체 등 실적 모멘텀 바닥 통과 전망

올해 1분기 국내증시는 형님보다 아우의 선전이 돋보인 기간이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1847.52로 장을 마감해 202212월 말(679.29)보다 24.7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주체는 단연 동학개미들로, 이들은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39,7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819억원, 3,917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1분기 말 2,476.86에 마감해 지난해 말(2,236.40) 대비 10.75% 상승하는데 그쳐 코스닥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반도체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코스피시장의 시총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종목의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영향이다. 다만,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말 55,300원에서 64,000원으로 15.7% 올랐다.

코스피지수를 떠받친 주체는 코스닥과 달리 외국인이었다.

1분기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83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359억원, 23,5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을 위해 쏟아낸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내면서 지수를 방어한 것이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셀바스헬스케어로 석 달간 무려 411.48% 급등했다. GPT(Chat GPT) 열풍 속에 인공지능(AI) 관련주인 셀바스헬스케어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03,000원에서 498,500원으로 383.98% 급등한 에코프로가 2위에 올랐으며, 자이글(342.10%), 엠로(320.53%), 셀바스AI(319.64%)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선 금양이 228.45% 폭등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코스모신소재(197.10%), 이수화학(162.36%), TCC스틸(152.94%), 코스모화학(142.58%)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1분기에 코스닥시장에서 하락세가 가장 컸던 종목은 87.92%의 하락률을 보인 뉴지랩파마였다 이어 노블엠앤비(-86.58%), 에스디생명공학(-72.52%), 스튜디오산타클로스(-68.57%), 국일제지(-63.9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카프로(-63.27%), 세원이앤씨(-56.61%), IHQ(-53.19%), 인바이오젠(-39.74%), 한국ANKOR유전(-38.85%) 등 종목들의 하락률이 높았다.

2분기, 추가 상승 기대해도 될까?

지난 1분기는 수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경기 부진이 심화됐는데 특히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왔던 반도체가 중국향 수출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대미·대중 추이

자료: KITA,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KITA,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최근 AI Chat GPT의 출현과 함께 반도체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GPT가 확산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를 자극하면서 누적된 메모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발표에 이어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역시 적자가 예상되는 것은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2023년 연간 적자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감산과 투자 규모 축소 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AI에 의한 업황 조기 반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국내증시에 대해 증권가는 미국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마무리와 실적바닥 통과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한국 수출 및 기업실적 모멘텀 바닥통과 가능성

자료: REFINITIV, 삼성증권

또한, 현재 중국이 경제정상화를 목표로 경제성장률 이상의 유동성주입을 지속하는 것도 2분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 모멘텀을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분분했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기온이 상승하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분기에 실적 모멘텀 바닥 통과와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감에 2,600선 탈환을 모색하는 계단식 정상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반도체 등 악화된 경기의 반전과 이익전망의 반등이 전제될 경우 1분기 수준의 등락이 이어질 수 있겠으나 이익전망의 악화가 지속될 경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실적의 견고함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경기소비재, 산업재 섹터 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업황의 전환이 가능할 경우 IT섹터의 반등이 가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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