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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팹리스 분할 후 파운드리와 동반성장···기업가치 6조 목표”
DB하이텍 “팹리스 분할 후 파운드리와 동반성장···기업가치 6조 목표”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3.2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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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파운드리사업 경쟁력 강화···고부가가치 제품 특화”
일부 소액주주 반대···29일 정기 주주총회서 최종 결정 예정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DB하이텍이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팹리스(설계)사업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팹리스의 물적분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기업가치 6조원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3DB하이텍은 파운드리는 고수익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순수 파운드리로 거듭나고, 팹리스사업 분할 후 신설되는 자회사는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분야에 집중해 각각의 전문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며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변경,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팹리스 부문 브랜드사업부 분사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안건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DB하이텍이 파운드리사업과 팹리스사업 분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업가치 6조원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했다. 사진은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DB하이텍이 파운드리사업과 팹리스사업 분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업가치 6조원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했다. 사진은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우선, 파운드리사업은 팹리스 분할 이후 특화 파운드리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전력반도체를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전압 제품과 특화 센서 라인업을 확충하며, 자동차와 산업 등으로 응용분야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할 후 DB하이텍은 순수 파운드리기업으로서, 팹리스사업을 병행했을 때 이해상충 문제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객층이나 순수 파운드리 선호 업체로 영업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분할을 통해 확보되는 생산여력으로 별도 투자 없이 생산규모를 월간 15,000장 정도 증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는 3,000억원의 투자와 맞먹는 효과로 매출도 연간 1,0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파운드리사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의 대규모 신규 설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팹리스의 경우 스마트폰향 OLED 제품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진업체의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하며, LCD 분야에서는 초고속·저전력 등의 제품 특성을 강화해 중화권 패널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OLED 제품은 TV와 자동차 등으로 응용분야를 넓혀가면서 부가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고성장 시장인 미니 LED TV 분야에 진입하고 디스플레이용 전력반도체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디스플레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파운드리와 팹리스의 동반성장을 통해 향후 파운드리 기업가치 4조원, 팹리스 기업가치 2조원으로 총 기업가치 6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출신 황규철 사장을 팹리스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하고, 파운드리사업부와 팹리스사업부 각자대표체제를 출범시키는 등 물적분할에 시동을 걸었지만,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결국 지난해 9월 분사작업 검토를 중단했다.

DB하이텍은 오는 29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올려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에도 관건은 소액 주주들의 찬성 여부다. DB하이텍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약 75%에 달하는 만큼 소액주주들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고객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파운드리와 팹리스사업의 구조를 봤을 때 두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팹리스사업의 독자 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물적분할 후 자회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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