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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美 연준 피봇 기대감에 금리전망 잇달아 수정
증권가, 美 연준 피봇 기대감에 금리전망 잇달아 수정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3.1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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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 전 연준 빅스텝 관측
SVB 사태로 피봇 기대감에 베이비스텝 전망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긴축행보를 보여 왔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매파 정책이 부담이 되면서 피봇(정책 전환)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증권가는 다음 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전망을 잇달아 수정하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1~22(현지시간) 예정된 미 FOMC에서 0.25%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편 금리동결또는 금리인하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대부분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SVB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연초 물가 등 경제지표 서프라이즈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을 전망했었다. 하지만 SVB 사태 이후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준 긴축 행보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은 전일 단기적인 금융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달 FOMC 전망을 기준금리 0.25%p 인상에서 금리동결로 변경했다. 이후 최종 금리 수준도 기존 5.75%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번 SVB 사태가 그동안 물가 안정만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온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에서 금융 안정성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추가됐다는 점이라며 지난 7일 의회 통화정책보고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50%p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SVB 사태로 불과 일주일 만에 단기 금융 안정과 중기 인플레이션 안정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FOMC 기준금리 경로 전망

자료: 흥국증권
자료: 흥국증권

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은행파산 사태가 좀 더 확산되는 흐름이 관찰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3FOMC 회의에서 연준의 빅스텝 인상 가능성이 사라지는 한편 금리동결 가능성도 40%선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현재 중소형은행들의 파산 사태로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전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강도 긴축 여파로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이 은행들의 연이은 파산 사태로 표출되고 있으며, 현재 연준 정책 우선순위가 물가 안정에 있음에도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 역시 통화 긴축의 누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오는 상황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은 불필요하게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현재 시장도 이달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79.7% 확률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하고 있고, 이번에 인상하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한다. 5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6.6%“라고 밝혔다.

반면 물가불안을 억제할 필요가 있는 만큼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잠깐 멈출 수는 있어도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시장은 7월부터 금리인하 반영 중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절사평균·중앙값 물가의 둔화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과 전미자영업영맹(NFIB) 서베이 구인 지표 상승 등은 우려 요인이라며, “연준 입장에서 물가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어려운 시점이라 다음주 FOMC에서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올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수록 인하 시점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시장 둔화, 주거비 시차 반영 등으로 전월비 상승률이 본격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연준은 더 이상 물가 안정만을 위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융불안으로 통화긴축의 전환 가능성을 기대하는 금융시장과 달리 역대 긴축 기조 전환은 실물경제 둔화가 동반돼야 이뤄졌다현재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 내외로 단순히 금융불안으로 인한 긴축 경로조정은 부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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