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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하이브 인수절차 중단에 카카오 품으로···카카오엔터 IPO 속도
에스엠, 하이브 인수절차 중단에 카카오 품으로···카카오엔터 IPO 속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3.13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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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에스엠 인수 절차 중단…카카오, 경영권 확보
하이브 3.21%·카카오 4.65% 상승 반면 에스엠 23.48% 급락
카카오, 에스엠 공개매수로 최종 39.9% 확보 예정
카카오, 재정적 부담 2배 증가에 기존 주주들 불만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카카오가 에스엠 경영권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하이브와 카카오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에스엠은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3.21% 오른 189,600원에 카카오는 4.65% 상승한 60,8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에스엠 경영권 분쟁 종결에 따른 기대감 반영으로 풀이된다.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절차를 중단하기로 카카오와 합의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은 모두 마무리 됐다. 이에 하이브와 카카오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나 에스엠 주가는 급락했다.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절차를 중단하기로 카카오와 합의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은 모두 마무리 됐다. 이에 하이브와 카카오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나 에스엠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12일 하이브와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인수 경정을 중단할 것에 대해 전격 합의 했다. 이날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절차 중단 배경에 대해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에스엠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절차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됐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면서 하이브는 에스엠 경영권 인수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매입한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실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하이브는 이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3523,420)를 주당 12만원에 매수한 바 있다. 이를 블록딜로 카카오에 매각할 경우, 1,057억원의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잔금납입일인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할 때, 불과 20일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다만, 하이브는 현재 보유 중인 지분 처리 여부에 대해선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카카오 주가도 상승 마감했으나 주주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회사의 짊어져야할 재정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하이브와의 협의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26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해 에스엠 지분 35%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투입되는 비용은 12,500억원으로, 카카오가 과거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지분 인수를 추진할 당시 거론됐던 적정가격대(4,000억원~6,000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하며, 공개매수 후 카카오는 20.78%,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13%까지 확대해 최종 지분은 39.91%로 늘어나게 된다.

카카오는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제작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IT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경영권 분쟁기간 동안 주가가 고공 행진했던 에스엠은 호재가 소멸되면서 이날 23.48% 급락한 11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공개매수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O 속도 붙을 듯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카카오엔터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는 스토리(웹툰·웹소설)콘텐츠, 영상콘텐츠에 이어 K팝콘텐츠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으나 유명 아티스트 IP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에스엠을 인수할 경우 풍부한 아티스트와 함께 IP까지 동시에 확보하게 돼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앞서 카카오엔터가 사우디아라비아 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12000억원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약 11조원 수준이다. 최근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규모이지만, 카카오엔터가 평가하고 있는 IPO 기업가치는 최소한 25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 후 카카오엔터의 실적과 기업가치는 퀀텀점프할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의 K-팝 매니지먼트사업은 에스엠 인수 성공시 연간 2,500만장이 넘는 음반판매량, 연간 250만명의 공연모객력을 갖추며 조 단위 매출로의 퀀텀 점프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카카오엔터의 상장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과 합병해 우회상장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다. 카카오가 에스엠을 인수한 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늘리고 카카오엔터와 에스엠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비상장사와 상장사간 합병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단독 상장 혹은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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