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44.8% 성장세···10년간 출원 국적 1위 미국·우리나라 4위
특허출원 1위 삼성 이어 LG 10위···한국 기업 및 중소·벤처·연구기관·대학 등 활발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챗GPT의 기반이 되는 초거대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특허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술경쟁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특허청은 지식재산권 5대 주요국(IP5)에 출원된 초거대 AI 관련 특허출원이 2011년 530건에서 2020년에는 14,848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44.8%의 성장세로, 최근 10년 새 약 28배 급증한 규모로, 특히 최근 5년(2016년~2020년)간은 연평균 증가율 61.3%로 출원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 2016년의 알파고 출현 이후 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초거대 AI 기술 관련 특허출원(국적별) 동향
최근 10년간 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15,035건(35.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13,103건(31.0%), 일본 4,906건(11.6%)) 순이었으며 우리나라는 4,785건(11.3%)으로 근소한 차이로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에서 우리나라는 89.7%를, 중국은 79.3%로 나타나 두 나라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1년에는 연간 6건 출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연간 1,912건에 달해 319배나 급성장했고 2019년부터는 연간 출원량이 일본을 추월했다.
초거대 AI 기술별 분석에선 ‘데이터 생성 기술’이 69.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학습모델(25.8%)’, ‘특화서비스(16.4%)’ 기술이 뒤따랐다.
이 중 초거대 AI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학습모델' 관련 출원이 최근 5년 동안 매년 126.3%씩 증가하면서 10년간 연평균 75.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출원인 분석 기업을 살펴보면, 삼성이 1,213건(2.9%)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IBM(928건·2.2%), 3위 구글(824건·2.0%), 4위 마이크로소프트(731건·1.7%), 5위 바이두(572건·1.4%)로 집계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해당 기술개발에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거대 AI 기술분야 특허 다출원인 순위(2011~2020년)
우리나라 기업 및 연구기관으로는 1위 삼성에 이어 LG가 384건(0.9%)으로 10위를 기록했고 스트라드비젼(209건·0.5%) 25위, 전자통신연구원(ETRI)(157건·0.4%) 36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80건·0.2%) 66위 등으로 한국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다양한 출원인들이 세계적인 특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박재일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거대 AI는 전·후방 산업에 파급력이 큰 기술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이라며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전략 수립에 필요한 특허 동향 분석을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