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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사업·주주친화정책 등 호재에도 CEO 선임문제 주가 걸림돌
KT, 신사업·주주친화정책 등 호재에도 CEO 선임문제 주가 걸림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2.13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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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선임 리스크, 과감한 주주환원정책 등 호재 퇴색시켜
KT, 주가 올해 들어 0.89% 하락세
공개경쟁 통해 3월7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 확정···이후 리스크 소멸 예정
2023년 신사업 및 실정 성장 전망은 긍정적

연초부터 국내증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초거대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과 과감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KT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연임 리스크가 주가를 반등시킬 각종 호재를 이겨버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 10일 전 거래일 대비 1.33% 하락한 33,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금일에도 오전 1130분 현재 0.90% 내린 3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가 지난 10일까지 10.43% 상승하는 동안 KT는 반대로 0.89%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KT는 지난 9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장 이후 매출 25조원 첫 돌파를 자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65,829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6%, 59.0% 하락했지만, 20214분기 당시 부동산 매각관련 일회성 이익(2,380억원)과 임단협 종료에 따른 인건비 상승(1,200억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2023년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실적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인 DIGICO B2B(AI, 엔터프라이즈)IDC·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에스테이트의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AI사업에서도 초거대 AI ‘믿음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AI Full Stack 제공과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이에 올해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8.3% 증가한 6,698억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 양호한 실적과 신사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2023년 전망에도 불구하고 KT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KT는 주가부양을 위해 각종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KT DPS 및 배당수익률 추이

자료: KT,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KT,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우선, KT는 오는 810일까지 자사주 3,000억원 취득 후 1,000억원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배당과는 별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확정했다. 절대금액은 아쉬운 수준이지만 기대 배당수익률은 7.1%, 배당성향(별도 순이익 기준)66%로 추산돼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3,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더하면 주주환원율은 100%를 상회하는 규모다. 특히,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금액은 전년대비 33.6%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KT 2021VS 2022년 주주환원 금액

자료: KT, SK증권
자료: KT, SK증권

그러나 KT의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도 증권가의 혹평이 쏟아졌다. 실적공개 직후 대표 선임을 백지화하겠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KT는 이달 20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하고, 공개경쟁을 통해 오는 37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향후 3년 계획 유지의 불확실성 뿐 아니라 인사지연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노출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표이사 재선임 리스크는 단기 주가에 커다란 변수가 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표이사 선임의 불확실성은 양호한 실적, 공격적 주주 환원 정책에도 KT 주가가 정체된 가장 핵심 원인이라며, “차기 대표 선임 전까지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 우려가 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호재도 주가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과거 이석채 회장 퇴임 당시 배당 번복으로 KT 주가가 폭락했던 경험을 투자자들은 아직도 상기하고 있는데다 황창규 회장 재임 시절에는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상승이 미미했던 기억이 선명해 자사주 매입, 일부 소각 공시가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CEO 선임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해당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까지 KT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KT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KT

반면, 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이 있으나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에 대한 경영진들의 의지 등을 고려하면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시각도 적지 않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양질의 가입자 기반 통신사업과 인공지능콘택트센터(AICC), 물류 등 AI 기반 신규 사업 성장이 기대되며 주주환원 강화도 긍정적이라며, “차기 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올해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경선에서도 구현모 대표가 다시 한 번 선정된다면 지난 몇 개월간 잡음으로 작용했던 CEO 리스크는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 대표는 지난 3년간 KT의 체질개선을 통해 양호한 성과를 냈고, KT 내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이슈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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