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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에스엠 최대주주 되나···이수만 지분 확보·추가 매수 예고
하이브, 에스엠 최대주주 되나···이수만 지분 확보·추가 매수 예고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2.10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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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이수만 보유 지분 14.8% 취득
주당 12만원에 추가 공개매수 예정
하이브, 에스엠 최대주주 등극 예정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경영진 “특정 주주·세력 사유화에 반대” 반발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인수를 결정하는 등 백기사로 나서며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스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추가로 주당 120,000원의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해 장중 11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은 개장 전 하이브의 에스엠 지분 취득 공시 영향으로, 오후 1203분 현재에도 전일 대비 기준 15.23% 오른 11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면서 10일 에스엠 주가가 급등했다.
하이브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면서 10일 에스엠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하이브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식 3523,420(지분 14.8%)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4,228억원1,040만원으로, 자기자본의 14.65%에 해당된다.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6일이며, 현금으로 취득한다.

하이브는 지분 취득 배경으로 K-POP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하이브는 단숨에 에스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앞서 에스엠이사회가 지난 8일 카카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 9.05% 확보로 2대주주가 됐으나 하이브가 이를 제친 것이다.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은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확보와 관련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하며 불거졌다. 현 경영진의 결정을 최대주주인 자신이 몰랐다며 이수만 프로듀서가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하이브가 에스엠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방시혁 의장에게 지분 인수를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자신의 지분을 넘기는 대신 프로듀싱 참여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은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에도 3%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할 점은 하이브가 현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에게 풋옵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다. 풋옵션은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하이브는 일정 시기 이후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요구할 경우, 주식을 매매해야 한다.

한편, 하이브는 에스엠의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인 120,000에 공개매수를 다음달 1일까지 시행해 2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날 하이브는 계열사에서 3,200억원의 단기차입을 공시했다. 이는 공개매수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여진다.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를 마무리하면 최종적으로 에스엠 지분 40%를 확보하게 돼 안정적인 경영권을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K팝 업계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번 하이브의 에스엠 지분 인수와관련해 이성수 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에스엠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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