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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4Q 어닝 서프라이즈·주주환원 긍정적...다만
크래프톤, 4Q 어닝 서프라이즈·주주환원 긍정적...다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2.09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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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179% 급증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발표
올해 대형 신작 부재 아쉬워
주가 반등위한 확실한 트리거 필요

크래프톤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선 20224분기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물로,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이 완전히 바닥을 찍은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예고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해 회사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 상회

크래프톤은 2022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738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영업이익은 무려 178.8%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인 841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1,004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자료: 크래프톤
자료: 크래프톤

PC 매출은 PUBG 무료화 후 유입된 트래픽의 안정적 유지와 TCP 출시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한 1,391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매출은 트래픽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 하락을 상당 부분 방어했으나, 인도 BGMI 서비스중단 지속으로 16.1% 하락한 2,54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비수기 부진을 우려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콘솔 매출은 TCP 출시 효과와 PUBG, 서브나우티카 콘솔의 안정적 성장으로 무려 912% 급등한 677억원을 시현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BGMI 퇴출 및 2022년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시장 축소 등 부정적 요소가 있었음에도 모바일 매출의 하향세가 둔화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기타 충당부채 환입으로 전년 동기대비 31.4% 감소한 634억원이 발생했으며, 마케팅비는 12월 출시된 신작 TCP 마케팅 집행으로 75.1% 증가한 812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는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에도 클라우드서버 관련 비용감소 영향에 13.0% 줄어든 1,027억원에 그쳤다.

한편, 크래프톤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7,5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다만, 연간 매출은 18,54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올해 대형 신작 부재는 아쉬워

크래프톤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자사주 소각 등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투자금액의 40% 한도 내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해. 올해에는 이를 전량(1,400~1,500억원), 2024~2025년엔 취득한 자사주 중 60% 이상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 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

자료: 크래프톤, 다올투자증권
자료: 크래프톤, 다올투자증권

다만 아쉬운 것은 올해 주목할 만한 대형 신작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은 산하 스튜디오 자체 제작과 외부 IP 퍼브리싱 게임을 포함해 총 21개의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는 대형 신작은 없다고 밝혔다. 연내 7종의 신규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실적을 유의미하게 견인할 정도의 대작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PUBG IP 매출의 분기별 변동이 실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 매출은 지속적인 콘텐츠 프로모션과 글로벌 IP와의 콜라보 효과로 높은 트래픽이 유지되고 있지만, 모바일 매출은 중국 게임규제 완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7종의 신작 라인업 확충에 따른 매출 상향은 게임별 장르, 플랫폼, 지역 등이 구체화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은 2024년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발표 이후 형성되는 컨센서스에는 신작 추정치에 대한 반영이 없기 때문에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은 낮다, “이익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2024년에 출시되는 신작에 대한 출시 일정이나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때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기여가 유의미한 신작 출시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정되면서 공백기간동안 크래프톤은 퍼블리싱에 도전할 예정이라면서 기존 게임의 하향 사이클을 버티기에는 다소 긴 기간으로 주가가 본격 반등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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