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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4분기 6833억 적자···멀고 먼 배터리사업 흑자
SK이노, 4분기 6833억 적자···멀고 먼 배터리사업 흑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2.0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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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배터리 부진에 적자 전환
배터리 사업 2025년까지 IRA 최대 4조원 수혜 기대
“투자금 조달 불확실성 해소 및 배터리 수익성 개선 시 주가 트리거 될 것”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정유사업의 실적둔화와 예상보다 더딘 배터리사업의 수익성 개선 영향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실적으로는 기존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했던 2008, 2011년 대비 배터리와 소재사업의 외연확대까지 더해져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39,98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20224분기, 석유·화학·배터리 모두 부진에 어닝 쇼크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도 4분기 매출액 191,36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54,150억원 증가했으나 6,8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6,210억원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 실적 추정 및 전망

자료: SK이노베이션, 유진투자증권
자료: SK이노베이션, 유진투자증권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석유사업은 매출 121,538억원, 영업손실 -6,612억원이 발생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변동성이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의 해외판매 확대를 통해 이익 감소 폭을 축소할 수 있었다. 화학사업은 매출 24,159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은 -884억원에 달했다. 아로마틱 스프레드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 및 고정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12,960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을 달성해 적자를 피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및 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줄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28,756억원, 영업손실 -2,566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해외 신규공장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고정 원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 소재사업은 매출 425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으나, 주요 고객사 향 제품 판매 증대에 힘입어 손실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규모다.

중장기적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연내 가동률 및 수율 개선으로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사업의 경우, 전 분기 일회성비용이 해소되는 등 추가적 재고평가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인 가운데, 휘발유 마진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로 역내 공급 부담이 있겠지만 중국 내수 수요 회복으로 만회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석유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휘발유, 항공유 등 운송용 연료 수요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배터리사업의 적자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SK온의 수익성 눈높이는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해 신규 공장 램프업에 따른 고정비 발생과 수율개선 지연, 메탈가격 변동 등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는데 올해에도 미국 2공장의 초기 비용 발생과 기대보다 부진한 기존 공장 생산수율 향상 등으로 수익성은 더디게 개선되며 연간 2,5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SK온 연도별 배터리 CAPA 계획: 202388GW2024150GW 확대

자료: SK 이노베이션, 하이투자증권
자료: SK 이노베이션, 하이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도 예상보다 컸던 초기 가동비용과 더딘 수익성 개선으로 SK온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점을 2024년으로 연기한다고 언급해 배터리사업의 부진을 간접적으로나마 시사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온의 흑자전환 가이던스가 2024년으로 연기되며 배터리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세부 시행규칙이 발표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대 약 4조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가 반등을 이끌 트리거는?

증권가가 바라보는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출하량 증가와 생산수율 개선으로 SK온 외형성장 및 적자 폭은 점차 축소되고, 정제마진 또한 견고한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속도의 문제일 뿐, 주가는 우상향 추세로 업사이드 잠재력이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정체돼있는 현 주가를 본격 반등시킬 확실한 트리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트리거는 올해 배터리 CAPEX 등에 대한 10조원 투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SK온의 수율 안정화와 실적 턴어라운드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예상 CAPEX 10조원 자금조달 불확실성 해소와 수율 안정화 및 OEM사와 추가 협상을 통한 메탈·환율 등 비용 보전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가시화 여부에 따라 투자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성향 30% 수준 기말배당···배당은 현물지급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기배당정책을 준수하는 배당 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과 2023년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며,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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