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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반등에도 바이오주는 기지개도 못 켜···상승세 둔화
증시반등에도 바이오주는 기지개도 못 켜···상승세 둔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2.03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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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하락률 10개사 중 5개사 바이오주
전문가들 올해 반등 기대 “바이오 섹터 3년 연속 하락 없었다”
긍정적 임상발표 모멘텀 기대·우수한 펀더멘털 기업 주목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깨어나며 반등세가 심상치 않지만 제약·바이오주들은 상승 기미를 좀체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지난해 하락률 상위에 대부분 포진했었기에 최근의 상승세는 그동안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락 폭이 컸던 만큼 반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해 기존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 헬스케어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03% 오른 2,349.05에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KRX 300 헬스케어 지수가 2,276.23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금일까지 약 3.20%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45%, 코스닥이 11.19% 급등한 것을 감안할 때 부진의 주가 흐름이다.

202312~23‘KRX 300 헬스케어일자별 시세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증시침체가 심화됐던 지난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특히 심각해 한해 동안 무려 27.42% 급락세를 보였었다. 따라서 올 초부터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지난해 주가하락이 컸던 제약·바이오주는 그에 비례한 반등이 나와야하지만 상승세는 여타 지수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바이오주인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인바이오젠으로 무려 78.23% 폭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하락률이 높았던 10개 종목 중 5개가 제약·바이오주였다.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86% 폭락한 SBW생명과학으로, 이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전체 종목들 중에서도 하락률 2위를 차지했다. 이 외 한국비엔씨(-82.55%), 메지온(-82.06%), 엔지켐생명과학(-81.92%), 아이큐어(-81.4%) 등이 코스닥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제약·바이오업종의 주가가 유낙히 하락했던 이유는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가 이어지면서 적자 기업에 대한 차별화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상 실질적인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막대한 투자금액과 수차례의 연구개발을 거쳐야 하는 등 장시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적자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제약·바이오주의 하방압력은 더욱 심화됐었다.

202312~23‘KRX 300 헬스케어지수 차트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집계된 제약·바이오 투자금액은 29,5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47% 하락한 규모라며,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역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락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지수의 지난 20년 간의 사례를 볼 때 3년 연속 코스닥지수를 하회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락이 컸던 만큼 저가매력 역시 충분해졌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악화된 경우 코스닥 의약품지수와 제약지수가 최대 2년간 쉬어 간적은 있으나 3년 언더퍼폼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간 수익률을 지수와 비교하면, 코스피의약품지수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1999, 금융위기 당시인 2009~2010 시기에 2년 연속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 한 바 있다.

코스닥 제약 연간 코스닥 지수 아웃/언더퍼폼 추이

자료: Fnguid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nguid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코스닥 제약 지수 또한 유사한 시기인 2006~2007년에 2년 연속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하회했었다. 이후 가장 최근인 2021~20222년 연속 코스닥제약지수가 코스닥지수를 언더퍼폼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닥제약지수가 올해에는 코스닥을 아웃퍼품 한다고 할 순 없으나 긍정적인 임상발표 등의 모멘텀이 발생한다면 충분히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지금은 펀더멘탈이 우수하고 강한 성장동력을 보유한 제약사의 매력도가 높다, “실적 성장에 리오프닝의 기대감, 바이오텍의 업사이드를 갖고 있는 제약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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